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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0510. 새 정부의 대통령에 거는 기대

"아이들이 행복하고 갈등 없이 살기좋은 나라" 소망


대통령 궐위로 치러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대구, 영남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국민에게 고른 지지를 얻으며 40%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매번 선거 때마다 늦은 밤까지 선거 개표방송을 지켜보는데요, 어제는 선거개표 시작 전에 출구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상파 TV 3사와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의 대결이라 할 만큼 민주주의의 성지가 된 광화문 광장에 특설 무대를 만든 방송국 간의 경쟁도 볼거리였던 것 같아요.


특히, SBS는 계열사 방송의 테마를 딴 후보자별 캐리돌과 미드 '왕좌의 게임'을 연상케 하는 캐릭터 아바타를 앞세운 스토리텔링으로 여성이나 젊은 시청자들에게 주목받았고, MBC는 화려한 영상 그래픽을 강화한 세련된 비주얼로 어필했으며, KBS는 지역별·연령별 판세와 투표 성향, 후보들의 득표율과 당선 확률 등의 개표 방송의 기본에 충실한 것 같았어요. SBS는 재미, MBC는 흥미, KBS는 안정감이라고 할까요.



JTBC는 개표 방송보다 선거 방송에 가까운 콘텐츠로 차별화해 광화문 광장에 오픈 특설무대를 차려놓고, 손석희 앵커가 개표방송과 다양한 조사 자료와 리포트를 선보이는 상암동 스튜디오와 이원으로 펼쳐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방송화면이 중간에 끊긴다든지 소음이 삽입돼 일부 진행 과정에서 안정감은 덜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손석희 앵커가 중심이 되어 배우 윤여정과 유시민 작가, 정두언 전 의원을 패널로 출연시켜 SNS를 기반으로 하는 시민 참여 JTBC 대선 자문단으로부터 실시한 차기 정부의 국정 최우선 과제, 후보별 개혁 일순위 어젠다, 후보별 호감도 요인 등 설문조사 결과를 콘텐츠로 소개해 흥미를 높였어요.



차기 정부의 국정 최우선 과제로 시민들은 '흙수저 vs 금수저' 양극화 해소(30.4%)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다포세대 청년 일자리 창출'(27.1%)과 대선 종반에 큰 이슈로 부상했던 '북핵, 사드, 위안부 등 외교 난제 해결'(23.5%)이 그 뒤를 이었어요.


방송 초반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특설무대 앞에는 새 지도자에 대한 열망으로 수많은 시민은 자리를 지켰고, 윤여정은 유권자를 대표해 선거와 정치에 견해부터 세월호 참사, 경제 위기 사회적 이슈 등 공감 넘치는 이야기로 호응을 끌어냈고, 유시민 작가와 정두언 전 의원은 보수와 진보성향을 대표하는 정치평론가로서 견해를 전했어요.   



특히, 필자에게는 대선 개표방송에 앞서 '19대 대통령에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취업 불안감을 없애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달라는 대학생, 1인 가구와 청년 세대를 위한 주거복지가 필요하다는 젊은 유권자들,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희망하는 엄마의 소망도 있었어요.


워킹맘이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입시보다 인성 교육을 우선시해 사회질서의 회복을 원하는 어르신, 장사가 잘되게 해달라는 중소 자영업자,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달라는 시민과 국민과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진보와 보수의 갈등 없이 화합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전체 국민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았어요.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위대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 당당한 대한민국. 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며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꼭 만들겠다”며 국격을 회복하고 국민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을 기억하겠다고 화답했어요.



오늘 자 조간, 중앙일보에 '벤처와 중기'면이 할애된 것을 보면 향후 새 정부가 대만이나 인도처럼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실추된 국격을 회복시켜 상식이 통하는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지 지켜볼 일 같아요.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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