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심리학] 나다움 회복 프로젝트 1주차. 본능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스스로 선택한 일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 표정, 눈빛, 목소리에 활기가 넘친다고 해요.
그래서 내 안의 욕구와 문제를 진단하고 '나다움'을 찾아 생각의 전환을 하고자 에니어그램 전문가인 안상현 재능코치연구소장이 개설한 강연 프로그램 '나다움 인문학교' 과정을 듣고 있어요.
에니어그램(Enneagram)이란, 성격 분석 도구로 사람을 9가지 성격으로 분류하는 성격 유형 지표이자 인간을 이해하는 틀이 된다고 해요.
희랍어에서 9를 뜻하는 ennear와 점, 선, 도형을 뜻하는 grammos의 합성어로, 원래 '9개의 점이 있는 도형'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지표는 머리, 가슴, 장(배)형 등 세 가지 그룹으로 구분되고 그 가운데 필자가 속한 '가슴형'은 무언가 결정할 때 행동의 근거는 타인과 관계이며, 호감이나 신뢰의 감정이 행동의 원칙으로 작용한다고 해요.
1주차 수업은 '본능'을 주제로 했는데요 5명이 4개의 과자를 똑같이 나누려고 할 때 가슴형인 2번형은 대개 "괜찮아요"라며 타인에게 양보한다고 합니다. 반면, 1번형은 "우리 둘이 나눠 먹자"라며 나도 모르게 나오는 자동적인 반응을 '본능'이라고 설명했어요.
그래서 "자동으로 나오는 반응으로부터 집중해서 나 자신을 관찰하고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라며 "나다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관찰이 필요한데, 세 가지 기법이 있다"고 안상현 소장은 전했습니다.
먼저, 교육학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메타인지' 를 통해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깨어 있기'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메타인지란, 자신의 인지적 활동에 대한 지식과 조절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지 위의 인지, 즉 상위 인지 방식입니다. 앉아있거나 서 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져 나를 바라보는 것처럼 떠올리는 것이죠.
이러한 메타인지는 내 본능을 관찰하고 내 안의 욕구와 두려움이 무엇인지 알아가는데 가장 좋은 자아 회복 기법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로, 본래의 '감정 바라보기'에요. 2번형의 경우, 공동체에서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면 힘들어해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줄 공동체를 통해 정체성을 회복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본능은 나에게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고 두렵게 만들기도 해요. 구세군함에 천 원짜리를 넣고 '내가 불우이웃인데 누굴 돕지?'란 후회를 하기도 하고 지하철역 출구에서 전단을 받아드는 모습도 2번형의 본능적인 반응이라고 설명했죠.
세 번째로 명상이나 산책, 조깅, 음악감상 등 스트레스로 인해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몸 느끼기'라고 해요.
책상에서 앉아 스트레칭을 정기적으로 해주거나 옥상이나 휴게실 등 나만의 공간에서 몸을 두드려주고 손뼉을 치고 난후 손안의 온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답니다.
특히, 요즘은 모바일이 일상이 돼서 먹으면서도 다양한 매체를 접하는데 먹을 때만이라도 잠시 끊고, 먹는 데만 집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해요.
이번 강의를 통해 그동안의 본능대로 하지 않음으로써 개인마다 지닌 성격이 집착하는 것에서 벗어나 비로소 생각의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슴형에도 2,3,4번 유형이 서로 다른데요, 2번 유형은 관계를 지향하는 탓에 내 이미지가 늘 어떻게 비쳐지는가를 생각한다고 설명했어요.
예를 들어 어떤 모임에 가야 할 이유가 정해지지 않았는데도 주변의 권유를 쫓아 행동하면서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ㅋ
또, 인정의 욕구로 인해 타인에게 도움을 주면서 관계를 형성하기도 하고 하지만 반대로 사랑받을 가치가 없는 것이란 두려움을 갖고 있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죠.
도와주면 고맙다는 인사를 받는 것이 일반적인데 타인으로부터 인정, 칭찬, 관심 등의 피드백이 없으면 존재의 의미를 못 느껴 관계가 단절되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각 성격 유형별로 집착/ 회피하는 프레임이 있다는 걸 알았는데요, 2번 유형은 도움 주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반면 나만 챙기는 이기적인 모습은 회피하려 한다고 해요.
사람들과의 관계를 지향하는 2번 유형에게 사람을 바라보는 선악의 기준은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지 여부인데, 이와 비교해 7번형에겐 재미없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고, 5번형에겐 사회에 쓸모없고 무능한 사람이 나쁜 사람이다는 프레임이 있다는 게 흥미로웠어요
안 소장은 "나다움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두려움도 수용하는 것"이라며 "본능에 충실하면서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면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From Morningman.
p.s. 얼마 전부터 새 일을 시작해 모닝레터를 자주 발행하진 못하지만 5주간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심리학 관련, 필자의 나다움 회복 프로젝트 칼럼은 계속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