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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뒤흔든 채용 시장.. 빙하기 도래?

채용 기업도 헤드헌터도 천태만상.. 채용 위한 '골든타임' 놓치기도



지난해 코로나19의 2차 재유행으로 인해 담당했던 고객사의 신규 채용이 모두 홀딩되고 거의 반년 가까이 신규 오더가 없어 서치펌을 이직하였는데, 3차 재유행에 따라 코로나가 다시 한번 국내 채용 시장을 뒤흔드는 모양새이다.


새해를 앞두고 전면 자율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사무실은 썰렁해져 한기가 가득하고, 채용 니즈가 있는 기업에서도 다양한 사례로 채용이 홀딩되거나 취소, 추천 진행이 중단되는 사태를 번번이 맞이했다.

새로 옮긴 서치펌에서 맡게 된 금융사는 서류 추천 후 한 달만에 나온 결과가 내부 사정상 채용을 보류한다는 통보였고 또 다른 식음료 회사는 서류전형 결과 발표와 함께 추천 후보자에게 내부 사정상 직잭자에서 팀원으로 면접이 가능한가 문의해달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아무리 코로나19 상황으로 채용시장이 얼어붙었다고는 하지만 직책자를 뽑는 포지션을 하루아침에 팀원으로 바꾼다니, 말이 될 법한 일인가! 결국, 유관 경력의 후보자 두 명을 고스란히 놓쳤다.


중견 유통회사 역시 코로나19의 3차 재유행에 따른 사업 재조정으로 인해 진행되던 채용 포지션을 중단하기도 했다. 서치펌을 옮긴 후 벌써 네 번째다.


최근 취업포털 사이트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생활을 가장 크게 바꿔놓은 것으로 비대면으로 전환된 '대인관계'를 꼽았으며 구직자들은 언택트 채용, AI면접, 공채 축소 등 '취업환경의 변화'라고 한다.




비대면 채용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기업은 비대면 채용 가이드에 따라, 회사가 아닌 커뮤니티 공간이나 공유오피스 등을 면접장소로 택해 대면 면접을 진행하는 사례가 늘었고, 면접에서도 화상면접과 전화 면접 등의 형식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화상면접 1분 TIP]
1. 평소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표정과 매너
2. 3분 내외 자기소개 지원동기 등 답변 준비
3. 외부 소음과 차단된 조용한 곳 선정
4. 화상 어플을 통해 모의면접 연습도 필요
5. 표정이나 태도, 면접장소에 대한 것도 고려해야


또한 채용이 되어도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자의 자가격리처럼 2~3주 등 일정기간 재택근무 후에 정식 근무를 하는 사례나 내부 구조조정에 의해 재택근무 중인 후보자들의 이직을 위한 상담사례도 늘어났다.




서치펌 내부에 중복하여 후보자를 컨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놓은 것이 좋았다. 그러나 코로나 때문인지 재택근무와 비정기적인 출근 등 자율근무가 일상화되어선지 이런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


동일한 채용 포지션에 중복하여 인력서를 받게 되면 다른 한 명은 결국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헤드헌팅 업계의 이른바 '골든타임', 포지션이 신규 오픈된 후 2시간 이내에 적합한 후보자를 찾을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구직자나 이직자들도 최근 회사를 옮겨도 정식 근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을 알게 되어선지 한동안 활발했던 이직 관련 문의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최근엔 복지부동 태세를 보인다.


코로나19 접촉자 자가격리 사유로 대면 면접에 응시하지 못하거나, 영어나 화상면접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후보자들은 지원했다가도 면접을 철회하는 사례도 있다.


기존 경력자 중심으로 진행되던 헤드헌팅이 이 같은 구인난으로 인해 신입사원 채용을 위해 진행되기도 하고 연말연시를 전후로 장기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비대면, 언택트 채용 트렌드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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