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미나리', 아카데미 작품상 등 6개 부문 후보 쾌거

한국계 영화인들 2년 연속 오스카 도전사 새로 쓰다.. 아시아계 강세?




미국 영화예술아카데미(AMPAS)가 지난해 세계 영화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작을 발표한 가운데,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오스카 최고 영예인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우수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데 이어 <미나리>가 연출, 연기 등 주요 부문에 한국계 영화인으로는 2년 연속 노미네이트 되면서 아카데미 도전사를 새로 쓰게 됐다.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족의 이민사를 그려낸 이 영화에서 한 집안의 가장 제이콥 역 맡은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도 아시아계 최초로 아카데미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배우 윤여정은 영화 데뷔 50년 만에 한국 배우로서는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올해 아카데미시상식 최우수작품상 부문에는 <미나리> 외에도 중국계 미국인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가 후보작에 올라 코로나 팬데믹으로 관객들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계 감독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이 외에도 넷플릭스로 공개된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맹크>와 <주다스 앤드 더 블랙 메시아> <프라미싱 영 우먼><사운드 오브 메탈> 등 8편이 작품상 후보에 선정됐다.

감독상 부문에는 <미나리> 정이삭 감독을 비롯해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머랄드 펜넬 감독, <맹크>의 데이빗 핀처 감독, <어나더 라운드>의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이 오스카 트로피를 두고 경쟁한다.



각본상 후보에는 <미나리>함께 <주다스 앤드 더 블랙 메시아> <프라미싱 영 우먼><사운드 오브 메탈>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이 선정됐고, <미나리>가 오른 음악상 부문에는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 <소울>과 톰 행크스 주연의 <뉴스 오브 더 월드>, 그리고 <다 5 블러드><맹크>가 각각 노미네이트 됐다.

연기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미나리>의 스티븐 연을 비롯해 <맹크>의 게리 올드만, <더 파더>의 앤서니 홉킨스, <사운드 오브 메탈>의 리즈 아메드 그리고 얼마 전 세상을 떠나며 유작이 된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채드윅 보스만이 후보에 올랐다.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비올라 데이비스와 <그녀의 조각들> 바네사 메이, <노매드랜드>의 프란시스 맥도먼드, <프라미싱 영 우먼>의 캐리 멀리건 그리고 <더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vs. 빌리 할리데이>의 바네사 커비가 올라 자웅을 겨룬다.

남우조연상에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의 샤샤 바론 코헨, <사운드 오브 메탈>의 폴 라시 <주다스 앤드 더 블랙 메시아>의 다니엘 칼루야와 라키스 스탠필드, <원 나이트 인 마이애미>의 레슬리 오덤 주니어가 노미네이트 됐다.





생애 첫 오스카 여우조연상 부문에 오른 <미나리>의 윤여정은 넷플릭스로 공개된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먼,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보랏 속편>의 마리아 바칼로바와 오스카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

지난해 <기생충>이 차지했던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서도 홍콩 금상장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등 8개 부문을 수상한 홍콩 출신 증국성 감독의 영화 <소년 시절의 너>가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루마니아의 <콜렉티브>, 튀니지의 <더 맨 후 솔드 히스 스킨>,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쿠오바디스, 아이다>와 함께 후보에 올라 주목됐다.





올해 아카데미시상식에서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배급작 <맹크>가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촬영상 등 10개 부문으로 최다 후보작이 됐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이자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쥔 <노매드랜드>는 작품상, 감독상 외에 각색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편집상 등 <미나리>와 더불어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눈길을 모았다.




이외에도 <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뉴스 오브 더 월드> <힐빌리의 노래> 등 넷플릭스 영화 16편이 총 3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상에 제한적이었던 넷플릭스 등 OTT 제공 작품과 출연 배우들이 또다시 노미네이트 되면서 기존 전통적인 상영관 배급작에 우선순위를 두었던 아카데미 회원들의 평가 방향도 변화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개월가량 연기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다음 달 25일에 개최된다.

/힐링큐레이터 시크푸치

매거진의 이전글 홍상수 '인트로덕션' , 베를린영화제 각본상 수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