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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솔사계 '달달커플' 남, 마시던 물 PPL 아녔어?

나는 솔로 19기 영숙, 21기 영수와 핑크빛 열애, ‘돌하르방물’ 화제

나는 솔로 화제의 출연진들에게 '한 번 더' 커플 매칭의 기회를 제공하는 스핀오프 프로그램 ‘나는 SOLO(솔로):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 모솔 탈출에 성공한 ‘달달커플’이 화제다.


'나는 SOLO: 사랑은 계속된다' 방송 캡처 화면 /이하 사진=유튜브


<나는 솔로> 모태솔로 특집에 출연했던 스타 학원강사 경력의 19기 영숙과 기업 인사과 경력의 21기 영수인데, 서로 간에 주고받는 대화의 달달함이 한도 초과됐다고 해서 ‘달달커플’이란 애칭이 붙었다. 달달함이 더해져 민박집에서 둘째 날 아침, 21기 영숙은 모닝커피를 준비했지만 서투른 애정 표현에 엇갈리고, 뒤늦게 등장한 19기 영수가 커피 마시고 싶다며 대신에 벌컥벌컥 들이키는 물이 최근 MZ세대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 제주 한라수다.



이 외에도 두 여자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고 데이트 선택을 포기한 5기 정수가 목마를 때, <나는 솔로> 본편에 출연 당시에 초고속 직진으로 퇴짜 맞았던 직진남 18기 광수의 마음속에 다시 모락모락 썸의 감정이 터질 때에도 이 제주산 물이 등장한다. 민박집에서 출연진들은 돌하르방 모양의 귀여운 보틀에 믹스커피를 담아 마시기도 한다.


이 프로그램은 한 기수의 썸과 연애 스토리가 약 7화에 걸쳐 방영되는데, 달달커플은 지난 7일 방영된 제86화 최종 선택에서 유일하게 매칭됐고, <나솔사계>의 민박집 평상에 출연진이 모여드는 아침 씬에도 이 돌하르방물은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짧은 기간 동안 커플 매칭을 위해 새벽까지 밀고 당기는 대화를 계속하는 출연진들이 갈증을 느끼며 아침에 가장 많이 찾는 것이 물이다. 제주 한라수 측은 “핑크빛 열애를 소재로 한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감귤색 뚜껑에 돌하르방 무라벨 제주 한라수가 등장하는데, PPL은 아니었다”라고 한다.


제주 한라수도 영화 <파묘>의 제주용암수가 PPL이 아니었던 것처럼 그저 방송 촬영 소품 중 하나였다. 브랜드 노출을 꺼리는 방송 특성상 블라인드 처리에 유리한 무라벨 제품이 선호된 것으로 보이며 특히 환경친화적인 패키지에 감귤색 병뚜껑의 상징성은 핑크빛 열애는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과 시너지를 이뤘다는 평가다.

 


최근 MZ세대 사이에 SNS나 디지털을 통해 바이럴 되고 다시 홍보로 재 확산되는 콘텐츠 마케팅이 유행하는 만큼 지난해 12월 제품을 출시한 제주 한라수 측에서는 방송 소품으로 등장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확산할 수 있는 커다란 전환기를 맞이했다. 특히, 브랜드 웹사이트는 오픈 한 달 만에 방문자수가 3배 증가했고, 방송이 나간 후에 홈페이지에 연계한 네이버스마트스토어에서도 제품 판매량이 전월 대비 40% 증가, 문의도 2배 증가하는 등 제주 한라수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는 회사 측의 분석이다.     


특히 이 예능은 케이블 채널이지만 <나는 솔로>의 화제성을 업고 스핀오프 프로그램인데도 OTT 앱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SNS Plus와 ENA채널의 실시간 시청률에서도 최근 5개월간 1%가 넘는 등 화제성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일반 제품들의 방송 PLL 진행 시 예산규모가 어마어마한 만큼 총 7화에 걸쳐 이어지는 예능 프로그램 외에 대학가의 가을 축제 고연전에도 등장한 제주 한라수는 시장에 뒤늦게 진출했음에도 판매 그 이상의 홍보 효과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구매하거나 마셔본 고객들은 무라벨로 되어 있어 환경친화적이며, 패키지가 귀엽고 예쁘다는 후기가 있어 '무해력'을 지녔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무해력'이란,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밝힌 내년도 소비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며 작고 귀여운 것이 사랑받는다는 현상. 제주 한라수 500ml 무라벨 제품 20개에 8400원으로 기존 미네랄워터나 기능성 음료보다 저렴한 편이으로, 무지출 챌린지에 익숙한 신세대들에게 가성비 있는 식수 브랜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돌하르방물은 제주 만의 유일한 수 자원인 용암해수로 만든 미네랄워터로, 다양하고 희귀한 미네랄 성분 함유하는 한편, 돌하르방 보틀로 제주색 강화하고 경도 40mg/l로 목 넘김이 좋아 핵심 구매층의 확대도 기대된다. 용암해수는 바닷물이 화산암반 현무암층에 자연여과 되어 육지 지하층으로 스며든 지하수로 지속 가능한 지하수 자원으로 지하수 고갈 문제를 겪고 있는 제주도내에서 지속 가능한 대체 지하수 자원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부의 용암해수 산업 육성 발표에 따라 생산규모를 3배로 확대하는 제주 한라수의 제2공장 증설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용암해수산업 수혜가 기대되는 데에다가 연말까지 식음료 업계의 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번 <나솔사계>를 통해 존재감을 나타낸 '돌하르방물' 제주 한라수에서 파생된 스토리가 또 어디서 터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Written by 소셜큐이터 시크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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