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인사이트 : 일상에서 생각을 낚다] : 챗 GPT의 기사를 보고서.
연일 화제다. 2023년 2월 현재. 각종 언론과 매체 기사의 제목에서 빠지지 않는 챗지피티는 각국의 교육계에서는 이 챗지피티를 활용해 논문을 쓴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챗 GPT 차단인가, 활용인가를 두고 각국의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오늘은 이 챗 GPT를 알아보고자 한다.
인공지능 AI 대화형 채팅 봇 일명 "챗 GPT"는 인공지능연구소 오픈에이아이(OpenAI)가 지난해 11월 30일에 출시한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채팅의 "Chat"과 사전 훈련된 생성변환기라는 의미를 지닌 "Generated Pre-trained Transformer"를 결합한 챗지피티는 출시 두 달 만에 구독자 1억 명을 돌파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모든 분야를 혁신시킬 A.I라고 불린다. 현재 구글에 ChatGTP를 검색해 로그인만 하면 무료버전을 사용할 수 있으며, 유료버전은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대에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챗지피티는 어느 정도이길래 전문가들의 입에 오르고 있는 걸까?
A.I라고 별 거 있겠어?
그렇다면 챗지피티는 어느 정도이길래 전문가들의 입에 오르고 있는 걸까? 실제로 활용해 보려 이러한 질문을 하였다. "챗 GPT는 무용공연 창작에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어?" 그러자 챗 GPT는 10초 안에 다음과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AI 언어 모델로서, ChatGPT는 춤 공연의 창조에 여러 종류의 도움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몇 가지 예입니다.
1. 영감과 아이디어 제공: ChatGPT는 무용 공연의 창작에 영감을 줄 수 있는 프롬프트, 주제 및 개념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즉, 특정 주제와 관련된 단어 또는 구문 목록을 생성하도록 요청하여 안무의 시작점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피드백 및 비평 제공: 만약 공연의 초안의 비디오가 있다면, ChatGPT는 이를 인식해 특정 요소를 개선하고 성능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3. 음악 및 시각적 추천: ChatGPT는 무용 공연을 향상할 수 있는 음악 트랙과 시각 효과를 제안할 수 있습니다. 스타일과 분위기에 맞는 노래 목록을 생성하거나, 안무에 맞는 조명 및 의상을 추천합니다.
4. 컨텍스트 및 기록 참조 제공: 특정 문화나 역사적 맥락을 반영하는 무용 공연이라면 ChatGPT는 당신이 포함하고 싶은 요소들의 배경과 상징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와 참고 자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ChatGPT는 무용 공연의 창작에 창의적이고 분석적이며 유익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으며, 아이디어에서 실행에 이르기까지 과정의 다양한 단계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대단하다. 흥미로운 면이 있어 특정 주제의 시놉시스 작성, 캐릭터 구성, 장면 구성을 챗지피티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더 던져보았다. 그러자 캐릭터의 성격, 의상, 가치관 등을 포함한 대본 작성부터 장면의 기승전결을 모두 포함한 장면 시놉시스까지 세밀하게 답변을 해주었다.
즉, 언어 모델이기에 팔을 어떻게 움직이고, 무릎을 어떻게 돌리며 움직임을 창작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러한 안무를 위한 정보, 아이디어, 스토리는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죠.
공연 작품의 대본을 챗지피티에게 제안받아 이를 초안으로 제작하고 여러 번의 퇴고를 통해 완성한다면 지금의 대본 작성에 걸리는 시간보다 훨씬 단축된다는 뜻입니다.
영화 타이타닉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타이타닉을 제작하기 위해 5년 간 타이타닉호를 조사하고 연구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시대 카메론 감독에게 챗지피티라는 것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5년이라는 시간보다는 훨씬 단축된 조사 기간을 거쳤을 것이다.
예술계는 창작물과 저작권이라는 개념을 빼놓을 수 없다. 챗지피티를 예술계에서 보편화된 활용을 하게 된다면 먼저 저작권에 대해 명확한 관계가 정립되어야 할 것. 예술인 역시 이 저작권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며 예술계는 코로나 19로 인한 온라인 공연 패러다임에 이어서 또 다른 패러다임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혁신일까? 몰락일까?
과거 예술계는 전문적이고 독보적인 분야였다. 말 그대로 일반인과 예술인의 경계는 명확했다는 것이다. 일반인이 하루아침, 일주일, 한 달을 노력한다고 해도 바로 수준급의 결과물을 내기 어려웠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2023년은 어떠한가? 모든 사람이 춤을 추는 시대이고, 모든 사람이 연기하는 시대이다. 오히려 예술계에서 먼저 이러한 분위기를 형성해 일반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이와 비슷한 예로 유튜버들의 콘텐츠 창작 진입장벽이 낮아져 요즘 시대는 모든 이들이 관객이자 크리에이터이다.
예술인과 일반인 경계가 애매모호해지는 이 시대에 A.I가 도입된다면 앞으로의 예술계는 혁신일까 몰락일까?
몇 달, 몇 년에 걸쳐 그린 그림을 60초 안에 A.I는 그린다.
몇 년에 걸쳐 쓰고 다시 몇 년을 고쳐 쓴 소설을 A.I는 45초 안에 쓴다.
몇 번의 영감을 받아 고심해서 쓰는 에세이를 A.I는 30초 안에 쓴다.
A.I가 예술계에 보편화되어 또 다른 패러다임을 맞이하게 된다면 예술인들 역시 기존 창작과는 다른 창작의 개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제목처럼 A.I의 등장으로 예술계의 혁신이냐 몰락이냐를 논하는 건 중요치 않다. 이 A.I의 개입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핵심이 있다.
"앞으로는 과제도 A.I가 하는 시대겠네?"
"글 쓰는 건 이제 A.I가 하는데 나 뭐 먹고살지?"
"공부해 봤자 A.I가 있는데 뭘.. A.I가 나를 대체하겠지.."
정신 차리자. 우린 이미 이런 현상을 겪어왔다.
지금도 과제를 대신해 주는, 사업계획서를 대신 써주는.. 글을 대신 써주는 대필 작가에, 영상 편집을 대신해 주는 업체까지 있었고 지금도 있다. 결국은 이 A.I 사용에 목적을 둘 것인가와 과제와 사업계획서, 출판에 목적을 둘 것인가의 차이이다. 그리고 이 차이는 이전과는 달리 더욱 크게 벌어질 것이다.
사실 우린 이전부터 기술력의 발전과 보편화를 겪어왔다.
스마트폰 이전엔 사진을 찍으려면 전문 기술이 필요했지만,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니 누구나 사진을 높은 수준으로 찍고, 동영상을 촬영하며 편집까지 할 수 있다.
또한, 방송이라는 것은 주파수의 유무가 중요했기에 일반인은 쉽게 접할 수 없었지만, 각종 플랫폼과 유튜브 플랫폼의 개발로 누구나 마음만 먹는다면 1인 기업, 크리에이터, 미디어가 될 수 있었다.
여기서 바라볼 점은 챗 GPT의 개발로 이 A.I가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있는 글, 시, 소설, 사업계획서 하다 못해 일기까지 몇 초만에 쓴다고 하니 덜컥 겁을 먹은 것이다.
스마트폰의 개발로 니콘, 캐논 등 카메라 업체가 겪은 고민, 플랫폼 개발로 방송국들이 겪은 고민을 이제 일반인들이 하게 된 것뿐 우린 이러한 기술의 발전과 보편화를 겪어왔다.
결국은 본질이다. 제발 이걸 기억하자.
챗 GPT가 글을 몇 초만에 써준들, 과제를 몇 초만에 완성해 준들 그걸 그대로 내는 이들은 그저 숙제를 한 사람이다. 그 사람의 잠재력? 발전 가능성? 글 쓰는 능력? 과연 기대가 되는가? 부모가 대행사가 숙제를 과제를 대신해 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예술계로 말해보자. 챗 GPT가 써주는 시와 소설을 콘텐츠화한다면 하루에 수십 개도 할 수 있겠지만, 써주는 공연 대본 역시 수십 개를 보유할 수 있겠지만, 그건 그냥 복사-붙여 넣기 기술이다. 그리고 그 기술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향상되는 능력은 그저 빨리 복사-붙여 넣기 밖에 더 될까? 기억하자 본질을. 그리고 돌아가자.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된다. 또 결국 이 챗 GPT가 써준 글도 걸러내는 프로그램이 생길 터. 나는 챗 GPT를 바라볼 때면 우리의 전화의 역사를 떠올려본다.
스마트폰이 없었을 땐, 삐삐나 집 전화기로 또는 공중전화로 전화를 하곤 했다. 그마저도 없었을 땐, 다리로 직접 뛰어 말을 전할 사람을 만났다. "스마트폰과 삐삐, 집 전화기, 공중전화기 그리고 직접" 이 기술의 발전 속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의 말 즉,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본질이다. 스마트폰이든 공중전화기든 그저 수단일 뿐 수단이 본질을 대체하기엔 어렵다.
예술가를 넘어 일반인 그리고 A.I도 콘텐츠를 만드는 세상이라면 더욱이 수단이 넘보지 못할 본질의 영역을 찾아내고 키워야 할 것이다. 자신만의 고유 색깔, 자신만의 콘텐츠, 인공지능에 침범되지 않을 인간만의 영역을 말이다.
결국 챗 GPT는 스마트폰, 영상 편집툴, 플랫폼 등 기술력의 연장선. 수단일 뿐이다. 이 수단과 본질을 잘 구분하고 잘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이들과의 차이는 심해질 것이다. 같은 기획자여도, 같은 작가여도 본질과 수단을 구분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은 생산성에서나 창의력에서나 기획력에서나 철저하게 차이가 날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이 본질을 바라보자.
릴 인사이트 : 일상에서 생각을 낚다.
릴 : 낚시의 도구
인사이트 : (In) 안 + (Sight) 보다 = 통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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