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번 떠나는 국내여행 1박 2일. -둘째 날.
편안했던 숙소에서 잘 자고 잘 쉬고
둘째 날이 되었다.
호텔에서의 조식이 편하지만
이번엔 조식을 제외하고 저렴히 숙박하는 대신에
아침을 먹으러 일찍 체크아웃을 하는 부지런함을 떨어보았다.

군산에 어마어마한 뭇국 집이 있어 아침으로 점찍어놓고 시작하나 둘째 날의 코스는 다음과 같다.
군산 여행을 준비하며 알아본 정보 중 뭇국으로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하여
출발 전부터 둘째 날 아침은 이곳에서 먹으리라 계획을 했었다.
워낙 뭇국도 좋아하고 뭇국도 잘 끓이는 아줌마이기 때문이다ㅎㅎ
여러 포스팅에서는 엄마가 끓여주는 게 더 맛있다는 평가를 봐었기때문에
(사실 뭇국은 맛이 없기 힘들다 ㅎㅎ)
기대가 크지 않았다.
국물은 깔끔하고 시원했다.
조금 비싼 감이 있었지만 맛있게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든든하고 개운하게 먹고 나오자마자 보이는 초원사진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이다.
내부는 영화 스토리가 있는 사진들, 사진기, 앨범 등 전시되어있다.
사진관 측면에 심은하가 영화에서 타고 다녔던 주차단속차량도 세워져 있다.
아이가 일찍 잠드는 날 8월의 크리스마스를 다시 봐야 지란 다짐도 해본다.ㅎㅎ
초원사진관을 뒤로하고 도보로 다녀올 수 있는 히로쓰 가옥과 이성당을 순서대로 다녀왔다.
군산에서 편했던 점은 길 찾기가 매우 쉬웠고 동선도 크지 않아서 다니기 좋았다.
오히려 차량으로 이동할 때 애기애기한 아들이 잘만하면 차에 태우고 다시 잘만하면 도착해서 유모차 태우고
ㅎㅎㅎ
미안하다 아들아 ㅠ
그만큼 당일치기도, 도보로도 다닐 수 있는 거리이다.
영화에서 많이 봤던 비주얼이다 ㅎㅎ
히로쓰 가옥이 있는 신흥동 일대는 일제 강점기 시절에 부유층들이 살았던 동네라고 한다.
히로쓰라는 사람이 지은 건물인데 현재는 한국제분 소유라고 한다.
가옥을 끼고 한 바퀴를 돌 수 있었는데
정말이지 일본에 온 듯 한 느낌.
유모차는 운전하기 힘들어 입구에 세워두고 들어갔다.
내부도 구경해보고 싶었지만 관람불가.
다시 걸음을 옮겨 기대하고 기대하던 이성당
대한민국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빵집.
인기가 가장 좋다는 단팥빵과 야채빵.
다른 빵들도 조금씩 시식할 수 있게 잘라 놓여있었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들이 단팥빵이 나오자 쓸어담으시는 통에
나 역시 더불어 담게 되는 심리 ㅎㅎㅎ
기대하고 먹으면 맛이 없는 편인데
단팥빵, 야채빵 둘 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빵도 워낙 종류가 많아서 다 맛보고 싶었다 ㅠㅠ
서울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먹을 것과
식구들에게 맛 보여 줄 것 조금을 사서 다음 행선지로 길을 나섰다.
차를 타고 동국사로 이동했다.
동국사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사찰이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져 현재까지 남아 있는 일본식 사찰은 모두 없어지고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특히 동국사 대웅전은 2003년에 등록문화재 제64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본 사찰들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아담한 사찰. 역시 절은 규모와 위치를 떠나서 마음이 편해지는 곳이다.
이어서 전날 저녁 코스였지만 피곤했던 터라 다녀오지 못했던 은파호수공원을 갔었더랬다.
야경이 더 아름답다고 하였는데 그 야경을 못 보고 온 것이 못내 아쉬웠다.
생각보다 규모가 엄청 컸고, 바람이 차서 산책은 포기
차로 은파호수공원을 한 바퀴 드라이브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주변을 돌면서 은파로 시작되는 상호나 이름들이 많이 보여서 군산에서는 꽤 큰 공원임을 짐작하게 했다.
경암동 철길마을.
처음에는 네비를 찍고 어딘지 잘 찾지 못했지만
철길을 발견했다면 잘 찾은 것이다 ㅎㅎ
의외에 장소에 있어서 (나의 상상 속 철길마을은 시골 같은 느낌이었지만, 바로 옆 아파트와 건너편 이마트)
옛날 교복을 입고 사진 찍는 젊은 사람들과
옛 추억을 회상하며 구경하는 중년들도 보였다.
으ㅠ 유모차 끌기 너무 힘들어 고생한 기억이ㅠ
다행히도 친정엄마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재미있어하셔서 안심.
아무나 다 쫓아다니던 강아지 ㅎㅎㅎ
사실 기찻길에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가 당연히 쉽지 않겠지만
유모차 밀기 바빠 제대로 구경도 그렇다고 유모차도 잘 밀지 못한 기억이다 ㅎㅎㅎ
디럭스 유모차였으면 얘기가 달랐을까?
드디어 1박 2일 군산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임피역.
이 곳을 보고 서울로 돌아갈 계획이다.
군산 여행 중 어디가 제일 좋았냐고 물어본다면
지체 없이 임피역이라고 말할 것이다.
시간이 멈춘 시골 마을 같았고,
자세히 살펴보니 마음 아픈 역사의 통한의 장소이기도 했다.
(아차차, 군산에 그러하지 않은 곳은 거의 없었다)
임피역은 일제시대에 전라남북도의 농산물을 철도를 이용하여 군산항으로 나르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강제로 빼앗기는 아픔을 가진 곳이다.
으. 겪어보지 않았지만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다.
철로에 세워진 기차 안에는 일제의 수탈, 소설 이야기, 임피역의 역사 등등
전시되어 있으니 꼭 들어갔다 나오길 추천.
김중수 시인의 임피역이 잘 다듬어진 돌에 새겨져 있다.
時失里
시간을 읽어버린 마을.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과 소박하고 정감 있는 마음이 교차하는 곳이었다.
당일치기 여행도 좋지만
군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1박 2일 혹은 조금 더 시간을 내어
천천히 깊게 둘러보길 바란다.
우리의 역사와 아픔이 고스란히 있는 도시이자, 우리가 배우고 느껴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은 도시이다.
그저 먹방 투어가 아닌
마음으로 느끼고 오는 여행이 되길 바란다.
#여행 #국내여행 #아이랑갈만한곳 #아이랑가볼만한곳 #1박2일 #1박2일여행코스
#군산 #전라북도 #군산여행 #여행코스추천 #한국 #한국여행 #전국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