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하지 않으면 흐지부지 될 것 같아서
별것도 아닌 것들에 마음이 흔들리고 포기할까 봐
실행을 하기로 했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것 중에 제일 만만한 것은 입도 교통편.
숙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 같아서
바로 결정하지는 못하겠고
이러나저러나 차표부터 있어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될 것 같아서
오고 가는 왕복 배편을 끊었다.
몸이 편하게(돈은 비싸게) 비행기 표와 렌터카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한 달간이면 으 렌트비만 해도 숙박비를 뛰어넘을 것 같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배편! 내차를 가지고 가는 게 제일 맘도 편하고 돈도 덜 들고...
그런데 차 오래 타는 거 싫어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에서 녹동항(고흥)까지 가는 게 제일 큰 숙제이다.
네이버 지도를 검색해보니 약 5시간... 내 잔머리를 굴려보니 두 시간 자고 두 시간은 노래도 듣고 태블릿 영상도 좀 보면 간단했다. 걱정도 컸지만 모험도 해볼 만했다.
뭐 운전하는 거야 나의 큰 즐거움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항상 변수는 있지만 "기대를 안 하면 실망도 없다"(남편과 자주 하는 말...)
최악의 상황으로 시뮬레이션 돌려보고 까짓 거 지금 이벤트 기간이라 가격도 저렴하니 일단 질러 보자 해서
배표부터 구매했다.
녹동항(고흥)-성산항(제주) 왕복으로 나와 아이 둘, 차량 선적까지 예매를 완료했다.
이제 흔들렸던 마음이 먹어졌다.
남편 없이 잘할 수 있을까란 걱정..
24시간 내내 아이들과 붙어있는데 화내지 않을까 걱정..
걱정이 태산이었지만,
아이들에게 물려줄 재산은 얼마 없으니
혼신의 힘을 갈아 넣어 어린 시절의 추억과 다양한 경험치로 몰빵 해주리라...
배편은 이벤트 중인 선라이즈제주에서 총 452,500원에 왕복 구매.(차량선적포함)
1등석은 2인까지라 나와 첫째는 1등석으로 구매하고
둘째는 제일 싼 좌석인 3등석으로 구매했다.
선라이즈 이벤트 정보는 즐겨찾는 네이버 카페 "스사사"에서 도움을 받았다.
이제 실감이 난다. 우리 간다. 제주도. 그것도 한 달 동안.
아빠~ 집을 잘 지켜줘~~~~그리고 우리 없는 동안 하고 싶은 것 맘껏해도 돼~~~~
아빠도 리프레쉬 하고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