늬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

엄마, 6세 형아, 4세 형아의 제주 한달살이 (준비-엄마의 다짐)

by 제이럽



나는 아들만 둘이다.

셋째도 낳고 싶었지만 또 아들일 것 같았다.

물론 딱 그 이유 때문은 아니고 여러 가지 상황이 어려워 셋째는 포기.


아주 가끔 왜 난 딸이 없을까 하다가

아... 맞다 나 엄청 감정적이지...? 그래서 딸을 안 주셨나?

아... 맞다... 나 아기자기한 거 안 좋아하지..? 그래서 딸이 없나?

딸이 없어야(?) 하는 이유가 좀... 되는 거 같았다. ㅜㅜ




4세, 6세 아들 둘 키우며 울림통이 커졌다고나 할까?

단전부터 올라오는 소리.

이런 걸 득음이라고나 할까?

안 그러려고 해도, 육아 지침서로 수양을 좀 해보려 해도,

아주 잠깐(하루, 이틀) 정도이고 소리 먼저 지르게 된다.

그리고 후회하곤 한다.


아빠 없이 혼자 아이 둘 데리고 제주에 가서 제일 걱정되는 것 중에 하나가

아이들에게 말로 상처를 주면 어쩌나 였다.


그래서 나름 다짐할 것을 적어보았다.


*매일매일 다짐할 것, 약속할 것*

0. 화내지 않는다.

아이들과의 행복한 추억을 만들러 가는 것이다.

화날 일이 있어도 아이들에게는 절대

감정적으로 화내지 말자.

아이들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쓰지 않는다.


0-1. 조급해하지 않는다.

급할일도 없고 늦어도 상관없다.

나부터 여유 있는 태도로

아이들에게 불안함을 유발하지 말자.


1. 과음하지 않는다.

가볍게 적당히 마신다.

아이들이 아프면 도와줄 사람이 없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자.


2. 매일 밤 그날의 기록을 미루지 않는다.

내 머리는 생각보다 기억력이 좋지 않다.

매우 좋지 않다.

사진을 봐도 기억나지 않을 확률이 높으니

그날의 동선, 아이들의 기분, 그날 느낀 점을

빼놓지 말고 기록하자.


3. 자유 속에 규칙을 정해주자.

몸이 피곤하다고 아이들 습관을 망쳐놓지 말자.

아이들 평생 가질 습관을 만들어주는 게

부모인 내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임을 명심하자.


6시 저녁식사

7시 한글 쓰기, 그림 그리기, 책 읽기

8시 샤워, 양치, 취침 준비

8시 30분 무조건 취침! 그래야 나도 쉰다.


서울에서는 남편도 육아와 가사에 참여도가 높고

나눠한다는 느낌이 많았는데

오롯이 혼자 한다고 생각하니

마치 아이 키워본 적 없는 사람인 것처럼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잘못이 없다.

내 마음의 여유가 혹은 내 부족함에 스스로에게 화가 날뿐.

나는 수양이 더 필요하다.

미안해 엄마가 화내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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