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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유 Dec 15. 2016

에버노트 헤비유저였던 내가 비캔버스를 사랑하게 된 이유


얼마 전에 비캔버스 팀에 합류하기까지의 나의 부끄러운 경험담에 대해 썼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비캔버스' 팀에서 일하게 된 이유에 대해 써보려 한다.


사실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내가 쓰기 때문이다. 원래는 에버노트 헤비유저였다가 비캔버스를 쓰게 되었고 마침내 팀원으로 합류하게 된 것이다. 에버노트를 쓰기 시작한 시점은 2011년부터였는데, 디바이스와 상관없이 같은 정보를 스마트폰, 아이패드 동기화해주는 것이 그 당시에는 굉장히 혁신적이었다(나는 그때 아이패드, 아이폰, 데스크탑을 모두 사용하였기 때문에 이 점이 특히 매력적이었다).


때부터 쓴 노트수가 500개가 넘을 정도로 에버노트에 충성도가 꽤 높은 고객이었는데,

지금은 왜 비캔버스를 더 애용하는지에 대해 써보려 한다.





나는 에버노트로 어떤 일을 해왔나


먼저 내가 에버노트로 어떤 일을 했는지 살펴보면,

 

대학생 때 학기별로 수업자료를 정리할 때

공모전 팀원들이랑 자료를 공유하고 회의 내용을 작성할 때

여행 일정을 친구들과 공유할 때

생각을 정리할 때

디자인 레퍼런스 & 관련 웹 링크를 모을 때



한번은 대학생때 국가브랜드 영상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두 명의 팀원들과 에버노트로 협업을 한 적이 있었다. 세 명이 동시에 세계 각국의 브랜딩에 대해 각자가 조사한 자료와 의견을 한데 모아 공유하는데 사용했다. 우리가 모았던 자료들은 보통 기사와 같은 웹 링크, 유튜브 동영상, 작업물에 들어갈 동영상, 음악 파일, PDF 논문자료, 각자 준비해온 아이디어 텍스트, 레퍼런스 이미지 등이 주를 이루었다.





에버노트로 공유했던 공모전 자료들


영상 공모전이었는데 음악, 유튜브영상, 웹링크, 논문자료, 회의내용을 수집하고 정리하는데 사용했다.



이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90개의 노트를 작성했는데, 혼란을 피하기 위해 한 명이 한 주제에 대해 하나의 노트를 만들다 보니 리스트가 자연스레 많아지게 되었다. 검색이 잘되니 노트 개수가 많아도 정보를 찾기 위한 수고로움은 없었으나, 여러 매체에서 가져온 정보를 한눈에 쉽게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팀원과 에버노트로 일을 진행할 때 동시에 한 노트에서 작업하기 쉽지 않아 협업을 한다는 느낌도 크지 않았다.  


또한 노트 안에 텍스트 위주의 정보를 ‘나열하는 방식’의 에버노트가 불편했던 순간들이 종종 있었는데,

그러던 와중에 비캔버스를 알게 되었고, 에버노트에서 작업할때의 불편함이 비캔버스를 쓸 때는 상당히 해소됨을 느낄 수 있었다.




위 내용을 비캔버스로 작업해보니


국가 브랜드에 대한 PDF파일, 웹 링크, 유튜브 영상을 캔버스에 모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할 수 있었음은 물론, 내가 올린 자료에 대해 팀원이 실시간으로 코멘트도 달 수 있었다.



공모전 영상 제작에 필요했던 mp3파일이나 제출양식인 한글 파일도 한데 모아 관리할 수 있었다(이미지, 문서, 음악, 영상 파일 등 모든 포맷을 업로드 할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



아니 도대체 비캔버스는 어떤 도구?


이제 본격적으로 비캔버스가 어떤 서비스인지 한마디로 쉽게 설명을 하자면,

비캔버스는 화이트보드 기반의 비주얼 작업공간(Visual workspace)이다. 사용법이 파워포인트와 비슷하기 때문에 따로 공부를하지 않고도 매우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비캔버스를 이용하면 글, 파일, 링크, 이미지 등 다양한 곳에 흩어져 있던 정보를 한 '캔버스'안에 모두 모아 내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배치하고 구성할 수 있다. 이외에도 내가 자주 사용하는 것은 '그리기 도구'다. '그리기 도구'를 활용하면 글과 글, 글과 링크, 글과 사진, 사진과 영상... 사이의 관계를 자유자재로 그릴 수 있다. 뭔가 일러스트레이터처럼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은 없지만, 러프하게 관계를 나타내는데는 매우 효과적이다.



아래 사진은 내가 만든 또다른 캔버스다.

비캔버스가 필요한 순간에 대해 브레인스토밍 해본 캔버스. 그리기도구와 포스트잇으로 구성.



디자인의 거장으로 불리는 도널드 노먼에 대해 조사한 캔버스. 도널드 노먼에 대한 자료를 웹 링크, 유튜브 영상, 드롭박스, 구글드라이브등 다양한 곳에서 모아 기록하였다.





에버노트는 공간의 제약 없이 텍스트 위주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나중에 다시 활용할때 유용한 도구임에 틀림없다. 특히 장문의 글을 쓰는 유저들은 위에서 아래로 계속해서 글을 써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에버노트는 매우 강력한 도구이다.


하지만 나는 디자이너라 장문의 글을 쓰는 경우가 많지 않다. 또한 나는 보통 책을 읽고 난 후의 생각들을 위에서 아래로 쭉 써 내려가기보다, 일단 내 머릿속에서 꺼내 캔버스에 자유롭게 배치하면서 생각의 흐름을 자유롭게 하고 싶은데 이러한 순간에는 에버노트가 불편하게 느껴진다.


아이디어나 떠오르거나 영감을 받을 때,

그 원천이 글귀일 때도 있고, 사진일 때도 있고, 영상일 때도 있고, 웹 링크의 기사일 때도 있고, 음악일 때도 있고, 논문자료 일 때도 있고... 내가 보고 느끼는 것은 다양한 매체와 오감의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그것을 그대로 가져와 나만의 스타일로 기록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러한 순간에는 비캔버스는 정말 편리하다.




다시 정리하자면,

내게 비캔버스여야만 하는 이유


1. '시각화'가 가능해 글과 글, 글과 링크, 사진 사이의 ‘관계’를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다.

2. 하나의 주제에 대해 여러 매체에서 가져온 정보를 내가 직접 배치하고 구성하고, 그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3. 파워포인트나 키노트를 쓸 때처럼 생각을 과도하게 정제하고 단순화시킬 필요 없이, 다양한 자료를 한 곳에 모아 그것을 내 마음대로 표현하고 사람들에게 이해시키기만 하면 된다.

4. 캔버스를 팀원들끼리 함께 채워나가는 즐거움이 있다. 캔버스를 누가 수정할 시 알람이 오기 때문에 일의 진행 상황도 금세 파악 가능하다.

5. 내가 정성스레 만든 캔버스를 '슬라이드쇼 기능'을 이용해 회의자료로 사용할 수 있어, 내가 일한 내용에 대해 또다시 파워포인트나, 키노트로 만들 필요가 없다.

6. 링크 한 줄이면 다른 사람에게 공유 가능하고, 링크를 받는 사람도 가입이나 다른 절차 없이 인터넷만 켜면 내가 만든 캔버스를 볼 수 있어 내 아이디어를 쉽게 전달할 수 있다.







끝으로 번쩍이는 아이디어에 대한 나의 소견을 말하자면...


사실 우리의 사고는 그렇게 정돈되고, 논리적이지도 않다. 발산적이고, 여기저기 흩어져있다. 정리가 잘 된다는  생각 때문에 워드, 에버노트, 메모장과 같은 툴에 맞춰서 사고를 하는 것은 아닐까?


비캔버스로 여러 매체에서 가져온 정보와 아이디어들을 자유롭게 배치해놓으면, 그러한 아이디어가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연결'되고 '관계'가 만들어져 번쩍이는 아이디어로 꽃피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새로운 도구를 배우는 데 어려움과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비캔버스는 그걸 상쇄할 정도로 강력한 도구이기에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분들도 꼭 한번 써보시길 추천한다.









"We know your ideas are more than just words."

- BeeCanvas



이미 전 세계 3만 명의 사용자들이 비캔버스로 놀라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아이폰, 아이패드 앱은 https://appsto.re/kr/Ffwo4.i 에서

웹은 www.beecanvas.com 에서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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