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아이도 마음이 편안해야 하니까요.
햇빛이 쨍하게 내리쬐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 두 눈을 통해 비친다.
티 없이 맑은 하늘을 보며 괜스레 마음이 설레는 하루이다.
마음이 들뜨며 오늘은 뭐든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온몸을 타고 올라온다.
마침 들리는 나를 응원하는 듯한 참새의 경쾌한 우는 소리가 나를 더 기분 설레게 한다.
기분 좋은 마음을 안고 ‘오늘은 아이들에게 더 상냥하게 대하자’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다.
맑은 하늘과 참새의 응원을 받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길을 걷는다.
어린이집 앞, 초인종이 울리고 마침내 열리는 문
푸릇하게 올라온 잔디들이 바람과 함께 손을 잡고 살랑 춤을 춘다.
맑은 하늘과 참새의 기분 좋은 소리 그리고 잔디를 춤추게 하는 바람이
오늘도 더욱 즐거운 하루를 만들어 마음을 더욱 너그럽게 한다.
평소 사소한 것에도 예민함을 보이던 나인데,
오늘은 나의 이런 예민함을 덜 드러낼 자신감이 생긴다.
다시 한번 나만의 주문을 걸어 오늘의 하루에 마법을 건다.
비록 힘든 하루가 있을지라도 아침 출근 할 때 이러한 사소함의 행복을 찾아
오늘을 파이팅 할 수 있는 마법을 건다.
맑은 하늘과 경쾌한 참새의 소리 덕분일까?
아이들도 등원을 할 때 평소보다 밝은 얼굴로 등원을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맞이하며 오늘을 맞이한다.
오늘은 또 어떤 일이 펼쳐질지 아무도 모르지만,
아침에 즐겁게 등원하는 것 만으로 아이들과 오늘 하루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뭐든 처음이 반이라고 하지 않나?
아이들과 만나는 그 아침 처음 시간에 내가,
그리고 아이가 어떤 마음인지에 따라
오늘 하루가 어떨지 대략적이라도 알 수 있다.
회사에 출근하는 직장인들, 학교에 등교하는 학생들
아침에 피곤하지만 사소한 어떤 계기가 피곤한 하루를 즐겁게 바꿔준 경험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나는 나의 감정도, 그리고 아이의 감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즐겁고 아이도 즐거워야 그날 하루가 어떤지 결정된다고 믿는다.
이런 경험을 부모상담을 할 때 한 학부모께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아이의 감정이 하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몰랐던 부모님께 설명을 드렸다.
처음엔 이해를 못 하시던 부모님이 나중에는 이해를 하시며
감정의 중요성을 그 후에 나와 함께 상담을 더 한 적이 있었다.
그만큼 나는 나의 감정과 아이의 감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면서 감정대로 살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아이와 내가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게
나의 매일 아침마다 지키는 목표이다.
아침에 피곤해도, 더워서 짜증이 나도 아이에게 최대한 영향을 주지 않으려고
나만의 노력을 하며 감정을 다시 다잡고 미소 짓는
나는, 보육교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