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라는 이름의 태도

우연처럼 보였던 선택들에 관하여

by 서온
베이지 감성적인 휴무 안내 인스타그램 게시물.png

당신의 운은 어떠한가?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운이 좋은 사람이다.

나는 원하는 것이 생기면 꽤 간절하게 바라는 편이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렇게 바라던 일들은 종종 이루어졌다.

내가 천주교였기에 천주교에서 진행하는 3박 4일 캠프에 꼭 가고 싶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어린이집 평가인증 기간과 겹쳐 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만약 일정이 주중 후반으로 잡히면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때 나는 매일 같은 마음으로 소원을 빌었다.

그리고 평가인증은 화요일에 진행되었다.

덕분에 목요일부터 시작하는 캠프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 일을 겪으며 처음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운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보다 운이 좋은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그 이후로도 소소한 이벤트에 당첨되는 일이 종종 있었다.

가족들은 “너는 이런 당첨운이 참 좋네, 블로그라도 하는 건 어때?”라며 웃으며 말하곤 했다.

그때는 글에도, 블로그에도 관심이 없어 그 말을 흘려들었지만,

지금은 ‘그때 해볼걸..’이라는 생각에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사람마다 시기가 있다는 말도 이제는 이해가 된다.

지금이 글을 쓰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나의 시기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 보면, 당첨이 잘 되는 이유도 단순하다.

아무도 모르게 수없이 신청했기 때문이다.


결국 운이라는 것도, 내가 얼마나 움직였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

나는 여전히 자주 울고, 스스로를 좋아하지 못하는 날이 많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렇게 생각한다.
‘그래도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이 마음 하나로 슬픔과 우울을 조금씩 밀어내고 있다.


큰 행복이 아니어도 괜찮다.

소소한 당첨과 작은 기쁨을 크게 느낄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가는 중이다.


그렇게 오늘도, 나는 나만의 운을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