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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팍 Feb 13. 2023

면접관은 처음이지만 잘부탁합니다

인턴 4개월 경력이 다인 신입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면접관 후기

활동하는 IT 동아리에서 최근 신규회원을 모집하면서 디자인 파트의 모집을 담당하게 되었다.

혼자 진행한 것은 아니고 경력 디자이너인 디자인 파트 운영진 한 분과 함께, 총 2명이서 담당했다.


한 달 가량의 선발 과정.

동아리 운영진이 처음이 아닌 다른 운영진 분들과 함께 했기에 큰 부담은 없었지만,

인턴 4개월 경력 뿐인 내가 디자이너들을 평가하고 선발한다는 건 사실 좀 상상이 되지 않았다.


동아리에 운영진으로 합류하겠다고 결정할 때 생각하지 않은 부분은 아니지만 막상 수십명의 디자인 파트 서류 지원자 목록을 보니 기분이 묘했다. 그러다가, 과제를 공지하고 하나둘 스프레드시트에 디자이너들의 포트폴리오가 줄줄 늘어나고, 그들의 포트폴리오를 쭉 다운로드하고 보니 그제서야 실감이 났다.


'와, 내가 이 사람들을 평가할 처지가 아닌데...'


누구나 이름 들으면 알 법한 기업 출신, 혹은 유명 서비스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디자이너분들

내로라하는 대학의 젊고 실력 좋은 또래 디자이너분들...

모든 사람의 포트폴리오를 하나하나 읽어볼 수는 없었지만 이들의 포트폴리오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부터가 비현실적이었다. 내가 지금 회사를 다니고 있다고 해도, 1인 디자이너 체제이거나 리드급 디자이너가 아니면 쉽게 접하기 어려운 기회이지 않은가.


포트폴리오 제출이 마감되기 전 호기심에 미리 제출되어 있던 사람들의 포트폴리오를 볼 때는, 생각보다 그저 그렇다고 생각했다. 주말, 특히 일요일-마감일-이 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이런 디자이너들이 다 어디 숨어있나 싶게 많은 실력자들이 등장했다. 포트폴리오를 한 장 한 장 읽을 필요도 없었고 스크롤을 드르륵 내리면 거의 1분만에 판가름이 났다. 평가보다는 사실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읽느라 바빴다.




*동아리의 전체의 입장도 아니고, 디자인 파트의 의견도 아니고, 그저 개인적인 의견임을 미리 밝힌다

**앞서 말했듯 사실 누굴 평가할 입장이 아니다. 그냥 취준생이 면접보고 복기하는 거라고 봐주시면 좋겠다

***그래도 나같은 처지의 신입 디자이너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인사이트도 적었다. 누구에게든 도움되면 좋겠다


IT 동아리별로 모집 방식과 선발 과정, 기준이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단 내가 기준으로 삼은 요소들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한다. 전체 선발과정 -서류, 과제, 면접-에서 전반적으로 평가한 기준을 요약해보았다.



성실도 / 디자인 실력 / 협업능력 / 기획능력


성실도

6개월간 자발적인 팀플을 하는 것이므로 사실 책임감있고 성실한 것이 프로젝트 측면에서 가장 중요하다.

한 팀에 두 명의 디자이너가 협업하는 형태인데, 누구라도 이탈하게 되면 팀 전체의 사기가 떨어지게 된다.

혼자서 작업하는게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해도, 프로젝트의 방향성이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제작 위주로 끌려갈 위험이 있다. 경력 디자이너라면 잘 다뤄낼 수도 있겠지만, 아직 개발자와의 협업 경험이 부족한 디자이너에게는 크리티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동아리 활동에 크게 목적이 있지 않은 경력 디자이너분들은 완성까지 진행한 사이드 프로젝트 경험들이 있을 때 성실도가 증명된다고 느꼈다. 항해99(구 스파르타 코딩 클럽), 비사이드 등 익히 들어온 사이드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경험하신 분들이 많았고, 활동 기간이 거의 3배에 달하는 우리 동아리의 차별점이 이런(취미로 사이드 프로젝트하시는) 경력 디자이너분들에게 먹혀들었구나 싶었다. 길어진 기간만큼 오랫동안 꾸준히 활동하실 수 있도록 하는 건 이제 동아리의 몫인 것 같다.


디자인

디자이너 선발이다보니 당연한 부분이다. 새로운 인사이트에 대해서 써보겠다.

우선 UX 디자인, 기획 방법론 활용은 다들 잘한다고 느꼈다.(일단 어느 정도 구조적 사고능력이 있는 디자이너들이 UXUI, 프로덕트 디자인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인 듯 하다) 신입 디자이너 분들의 경우는 UX 리서치 단계가 빽빽한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이 자연스럽게 읽히는 포트폴리오가 좋아보였다. 집중해서 읽지는 않았다. 길어서...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등 자신의 강점 또는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려고 한 포트폴리오도 인상이 좋았다. 일러스트레이션, 3D 이미지(제품 등) 과 같은 고밀도의 그래픽 요소가 있는 포트폴리오는 무조건 흥미를 끌었다. 모션 그래픽 작업도 할 줄 안다면 피그마 링크나 웹 포트폴리오를 제출하여 gif를 보여주는 것도 매력 포인트가 될 것 같다.


한편 경력 디자이너 분들의 포트폴리오에서는 화면 디자인 자체보다 포트폴리오 자체의 디자인에서 센스가 눈에 띄었다. 화려하지 않더라도 가독성이 높고 심미적이라면 '와 이 사람 감각이 있네. 디자이너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들여 꾸밀 필요가 없다는 건 겉모습보다도 콘텐츠의 질에 집중할 수 있다는 뜻인 것 같다. UX 디자이너라면 특히.


협업능력

보통 개발자와의 협업경험을 보지만, 사실 대학생, 신입들의 경우에는 개발자와의 협업을 경험할 수 있는 채널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디자이너 간의 협업 경험까지 포함하여 면접에서 두루 질문했다. 결과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신입 기준으로 개발자와의 협업 경험이 없어도 디자이너 간 협업이 익숙하고 잦은 사람이 말하자면 합격선이었고, 가장 능숙한 사람은 코딩 교육을 받아 개발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으며, 개발자와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을 2-3차례 진행한 기획 특화의 학생 디자이너였다.


개발에 대한 지식이 아예 없는 분이라도 디자이너와의 협업에는 익숙하신 경우에는, 갈등 과정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 같은지 등의 구체적인 질문을 드리면서 협업에 대한 태도를 들어볼 수 있었다. 사실은, 기본적으로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팀프로젝트에 성실히 참여한 경험이 있고 학구열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갈등이든 부딪히고 해결하는 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관련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지원자분들에게는 더 구체적인 협업 에피소드와 노하우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혹시 해당하는 분이 이 글을 읽는다면 [1. 개발 배경 지식을 습득하려고 하는 등 개발에 대한 간접 경험, 2. 개발자 아니더라도 협업 프로젝트에서 갈등을 주체적으로 해결한 과정] 을 준비하신다면 좋겠다! 어차피 해당 프로젝트가 포폴에 있는게 아니라면,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은 길게 할 필요없이 [ 1. 누구와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2. 어떻게 해결했는지, 3. 그리고 프로젝트는 잘 완결했는지 +a 이후 갈등의 원인 분석하고 해결하려고 노력]정도만 설명해주셔도 좋다. 강점이 궁금한 질문인게 아니라 약점을 파고드는 질문이니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시면 좋겠다. 대학생/신입 분들 중에는 열심히 준비하시다보니 이 부분을 안 물어봐도 길게 대답해주시는 경우도 아슬아슬 있었는데, 사실 면접관 입장에서는 그보다는 면접자의 강점에 대해서 더 듣고 싶은 마음이 컸다.


기획능력

기획이라는 게 되게 포괄적인 단어이긴 한데, 여기서는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팀원들이랑 서비스 아이디에이션 하고, 리서치, 콘텐츠 구체화, 화면 설계-하는, 프리 프로덕션, 즉 프로젝트의 앞단을 가르킨다고 보면 되겠다.

우리 동아리는 따로 기획자를 뽑지 않기 때문에 팀 전체가 기획을 한다. 개발자 중에서도 물론 기획에 능한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사실 UX 디자인 방법론이 익숙한 디자이너가 기획(아이디에이션부터)을 리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몇몇 방법론들은 잘 사용하면 사용자의 니즈를 뾰족하게 짚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성이라는 개념이 대중화하면서 그 중요도에 대해서는 개발자와 디자이너 간의 합의가 되어있는 한편, 상대적으로 서비스의 기획적/시장성 측면에서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두 직군 모두의 관심대상이 아닐 수 있다. 다만 사용성이 결국 사용자가 있어야만 의미가 있는 개념이므로, 제작에 앞서 사용자에 대해 깊게 파헤칠 수 있는 디자이너의 능력이 이 단계에서 빛을 발할 것이다.



사실 포트폴리오는 제작 기간이 천차만별이고 팀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기획의 기여도 산정 방식이 모호하기 때문에, 기획 능력을 보기 위한 과제를 준비했었다. [ 동아리에서 제작하고 싶은 서비스를 기획해보세요 ] 라는, 다소 자유로운 분량의 모호한 과제였기 때문에, 38명의 과제 제출자 중 3명 정도가 기획 과제를 제출했다. 그저 보기 그럴듯하게 방법론을 사용했을 뿐인게 아니라, 타겟으로 하는 사용자의 입장을 디깅했던 지원자에게 점수를 높게 줬다. 디자인에 힘을 빼고 기획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 지원자에게 왜 포트폴리오 제출 대신 기획 과제를 진행했냐고 물었을 때, 짧은 시간동안 논리적인 기획과 키 스크린 디자인 모두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기다렸던 지원자였다. 이런 사람을 위해서 기업들이 과제 전형을 만드는 거겠구나, 싶었다.



선발 기준에 대한 설명은 여기까지.

내가 실무 경험이 적기 때문에 미처 파악하지 못한 중요한 판단 기준이 있을 수 있다.

혹시 면접관으로서 인사이트가 있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다.






이번에는 각 선발 단계에서 느낀 점을 짚어보려 한다.


서류

주요한 질문은 [사이드 프로젝트 활동 경험 / 지원동기 / 인상깊었던 프로젝트 ]였다. 이밖에 몇 가지 질문이 더 있었으나, 사실 시간이 없어서 위 질문에 대한 대답만 눈여겨 봤다.

서류에서는 성실도, 협업능력, UXUI에 대한 관심 정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사실 뭔가 평가를 할 수 있는 포맷이 아니었기 때문에 과하게 짧게 쓴 사람들만 불합격 처리했다.


여담이지만, 좋아하는 서비스를 묻는 항목에 토스와 29cm가 정말 많았다. 혹시 유사한 질문이 지금 읽고 있는 여러분에게도 올 수 있으니 한 번 약간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낼 수 있는 센스있는 대답을 준비해보면 어떨까, 싶다. 똑같은 서비스도 되게 미시적인 관점에서 이유를 말하면 좀 그럴듯 할 것이다. 예시로 당근마켓을 좋아한다고 할 때, 당근마켓의 디자인이 좋다는 대답은 다소 상투적일 수 있다. 당근마켓이 프로덕트로서 취하고 있는 전략을 이야기해보는 거다. 중고거래 서비스에서 나아가서 동네 기반 커뮤니티로 확장하는 전략 등... 아니면 해당 회사 컨퍼런스에서 다뤘던 주제를 한 번 꺼내보는 것도 깊이있는 관심이 있나보다, 싶어서 좋을 것 같다. 단, 잘 모르는 개념을 섣불리 언급하지는 말자. 면접관이 되려 궁금해서 되물어볼 수도 있다. 모르는 걸 물어보면 그냥 솔직히 모른다고 하고 관심있어서 봤다고만 하자.


과제(포트폴리오 선택)

서류에서 어느 정도 경력자가 많다는 것을 짐작했다. 그리고 과제 전형으로 넘어오면서 슬슬 그 경험의 차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다른 분야의 디자인을 하시다가 UXUI 디자인으로 전직하신 경력 디자이너분들이 꽤 되었고, 비전공자인 학생들도 있었다.

사실 다른 분야 디자인을 하신 디자이너분들은 디자인 감각이 기본 이상이시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다. 또 비전공자라고 해도 사실 포트폴리오를 성실히 제작했거나 열심히 프로젝트 경험을 찾아다닌 분들은, 겉으로 보기에 유사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경험에 대해서는 면접에서 질문드리기로 했다.

포트폴리오를 평가하는 기준은 사실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서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지만, 화면 디자인 / 기획(리서치, 화면설계...) / 포트폴리오 디자인 / 기타 디테일한 정도... - 어느 하나의 요소만 떼놓고 볼 수는 없었다. 여러 요소들이 동시에 고려되는 느낌이었다.


면접(15분)

디자이너로는 난생 첫 면접관 역할이었다. 대학 시절 게임 제작 동아리를 할 적에 아트 파트 신입들 면접을 본 경험이 있긴 했지만 약간 차원이 달랐다. 그 때는 막 성인이 된 아가들한테 대학 생활을 가이드하는 느낌이었다면 이건 정말로 실전이었다!

나조차도 면접을 보면서 해당 기업과 서비스에 대해서 부정적인 느낌을 받았던 적이 왕왕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공손하게 감사함을 드러내고자 노력했다. 뒤로 갈 수록 피로가 누적되어 표정, 말투 관리가 안되긴 했지만.


일단 경력 디자이너에게는 어떤 걸 물어봐야 할 지 잘 모르겠더라. 내 눈에는 다 잘하시는 걸로 보였다. 경력 디자이너 분들은 취미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시는 경우가 많아서 사실 이 분들이 동아리 활동을 즐기실 수 있도록 사실 운영진이 더 노력해야 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분들 입장에서 네트워킹 이외에 얻어가실 수 있는 부분이 뭔지를 질문드렸다. 어떤 걸 스터디 해보고 싶으신지,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싶으신지 등. 사실 경력 디자이너 분들은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대단한 성과나 결과물을 기대하시는 것 같지 않았다. 경험이 많으신 만큼, 결과보다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았다. 단지, 경력 디자이너와 신입/대학생 디자이너가 한 팀이 되었을 때 얼마나 적극적으로 리드해주실 수 있는 성향이신지 궁금했고, 그러한 취지로 질문드렸다.


나는 주로 대학생, 신입 레벨의 지원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질문했다. 내 또래이기도 하고 나와 경험 측면에서 비슷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모두 기본적으로 프로젝트에 대해서 차근차근 작업 인원, 작업 과정, 기여도를 설명해주셨다. 진심이 느껴졌다. 합격, 불합격 여부를 떠나서 지원자분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어서 무척 즐거웠다.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해주시는 것을 듣고 있노라면, 이 분이 어떤 과정을 가장 좋아하고 자신있어 하는지가 드러났다. 다만, 그 부분들이 우리가 느끼기에도 정말 잘 하셨다, 는 생각이 들면 무척 긍정적이었지만, 반대로 강점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시는 경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례로 컨셉츄얼한 앱 디자인 프로젝트를 작업하신 지원자가 계셨는데, 앱 컨셉 디자인에 대해 듣고 싶었는데 다른 프로젝트 과정을 길게 설명해주시느라 이 분의 강점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열정이 있으시다는 건 느껴졌지만 아직 스스로 객관적으로 프로젝트를 회고하지 못하신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회사의 기준에서 나의 디자인과 프로젝트를 평가하고, 아쉬운 것과 배운 것을 구분하여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니까, 어차피 처음부터 완벽한 프로젝트를 만들지 못한다. 다만 객관적으로 아쉬웠던 부분과 앞으로의 해결 방안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은 성장 욕구의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고 생각됐다. 물론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정말 많다. 아쉬움을 찾아내려는 과정 - 회고를 자연스럽게 하는 사람인지, 그 태도가 드러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 번외로, 경력 디자이너분들이 하고 싶다고 말했던 스터디


경력 디자이너 분들에게 스터디에 대해서 물었을 때, 공통적으로 데이터 드리븐 디자인에 대한 니즈가 많았다. GA, Hotjar를 이용한 데이터 분석을 실제로 하고 계신 디자이너 분들도 여전히 관련 스터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듯 했다.

UXUI 디자이너 혹은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경력이 쌓이다보면 데이터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기는 것 같다.

물론,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직접으로 이런 활동을 시도해보기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스터디 형식이라면 시도해봄직 했다. 서비스 기획~구축 단계에서 필요한 지표를 정의하고 이벤트를 심어볼 수도 있을 것이고.


그 밖의 니즈는 블렌더 스터디, 프로토타이핑 툴 스터디 등이 있었다. 나도 현재 개인적으로 블렌더를 배우고 있기 때문에 대답을 듣고 무척 반가웠다. 이밖에도 다같이 시도할 만한 것들이 많을 것 같아서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경력 & 신입 디자이너들이 즐겁게 유익하게 교류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봐야겠다.


글을 쓰다보니 습관적으로 아는 척 하는 듯이 쓴 부분이 많이 있는데...

이 경험과 감상이 뇌에서 휘발되기 전에 들었던 생각들을 최대한 담아놓느라
섬세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약간 면접관 빙의한 컨셉으로 쓴 느낌(...)
모쪼록 부족한 점이 많으니 경력 디자이너 분이시라면 귀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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