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이름 정하기 / 로고 만들기
서비스의 골격이 갖춰졌다. 이제 이름만 붙이면 된다.
몇 차례의 안을 걸쳐서 니티 Neaty 라는 이름으로 정했다.
'깔끔한' 이라는 뜻의 Neat의 명사형인 '깔끔함' 이라는 뜻의 Neaty 이다.
초반에 깔끔이처럼 한글식 명사가 아이디어로 있었는데, 된소리 발음이 세련되지 않은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간단한 형태의 영단어로 해당 단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바로 결정했다.
이름 아이디어를 정리하면서 어느 정도 앱의 컨셉이 수렴되었다.
위의 컨셉 키워드를 기반으로 내가 원하는 캐릭터가 어떤 모습인지 구체적으로 상상해보고자 3*3 메트릭스 방법론을 사용해보았다. 이 방법론은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는 친구가 수업에서 듣고 알려준 방식이다.
가로 세로에 원하는 컨셉을 각 3가지 씩 써넣고, 각기 연결되는 칸에는 두 컨셉이 상존하는 오브젝트를 쓰면된다. 이것을 메타포로 하여 로고나 캐릭터를 디자인하면 된다.
내 경우에는 잔소리 / 정원사, 집사 / 나만의 공간이 나왔다.
마지막으로는 이 세 가지 키워드를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한다.
로고 작업은 자주 해보지 않아서 사실 애를 좀 먹었다.
그래도 일단 초반에 설정한 '집사'라는 키워드가 다소간 표현될 여지가 있었어서 다행이었다.
바로 집사의 나비넥타이를 연상시키는 나비 넥타이 모양을 심볼로 한다.
이후 캐릭터 작업을 추가할 예정인데, 나비넥타이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으로 그리려한다.
정육면체의 안 쪽 면까지 보이도록 선을 그으면, 중간에 나비 넥타이 모양의 공간이 생긴다.
이것에 Radius 값을 넣어 좀더 실제 나비 넥타이처럼 보이도록 했다.
로고 타입은 기존 영문 서체를 쓰기보다는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다.
예전부터 기본 도형을 바탕으로 기하학 패턴(?)의 타입을 만드는 걸 좋아했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정육각형의 안쪽과 바깥쪽을 합친 하나의 기본 모듈을 가지고 서체를 만들었다.
모듈에 쓰인 정육각형은 공간, 생활(대부분의 가구들이 직육각형 프레임에 들어간다), 정리(수납상자)를 상징한다.
e와 a를 가독성있게 만드는 게 어려웠기 때문에, 여러 방식으로 기본 모듈을 어디까지 규칙으로 허용할 것인지 하나하나 시도해보다가 완성됐다.
BX 디자인은 여기까지다. 이제 최종본을 위해서 정리만 조금 해서 다듬고,
다음 시간에는 캐릭터 디자인을 한 번 스케치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