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UX 라이팅>(2022)을 읽고
이전 마이루틴 리디자인 프로젝트처럼 작업에 시간이 걸리는 프로젝트 중간중간에
가벼운 연습 작업을 올릴 예정이다. 오늘은 도서관에서 빌린 UX 라이팅 서적을 읽고 연습해보았다.
도서관에서 빌린 UX Writing 관련 서적. 생각보다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내용에 인상깊었다!
그래서 직접 UX Writing을 한 번 연습해보려고 한다. 그러기에 앞서, 책에서 소개된 텍스트 편집 프로세스를 소개한다.
텍스트는 다음의 4가지 목표를 충족해야 한다.
목적성 / 간결성 / 대화성 / 명료성
위 목표를 충족하도록 텍스트가 목적에 맞고 간결하며 구어체이고 경험 사용자에게 분명히 전달될 수 있도록 반복해 수정해야 한다. 위 목표를 편집 과정으로 작성하면 이렇다.
첫째, 글의 목적이 잘 드러나도록 초안을 작성한다.
둘째, 단어 수를 크게 줄여 간결하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40자 미만의 텍스트, 3줄 이하일 때 훑어보기 가장 편함)
셋째, 구어체로 다듬는다.
넷째, 경험 사용자에게 명료하게 전달되는지 점검한다.
연습 대상으로는 동아리 소개 문구를 선택했다.
원래 서적에서는 사용자에게 특정 행동을 요구하는 푸시 알림의 내용을 작성하는 예시를 들고 있다.
글자 수나 글의 목적면에서 차이가 있긴 하지만, 프로세스를 연습하고 기억하는데 의의를 두려한다.
최근 운영진으로 활동 중인 동아리에서 신규회원 모집을 진행하면서, 많은 지원 예정자들이 동아리 홈페이지에 방문했다.
어쩌면 웹사이트에서 가장 먼저 읽게 될 장문의 텍스트인 동아리 소개문은 동아리에 지원하려는 개발자, 디자이너들이 예상 독자인데, 내용이 길고 목적이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이 김에 한 번 편집해보자.
글의 목적, 예상 독자를 고려하여 초안을 작성한다.
초안에는 가장 많은 단어 수가 쓰이며, 글의 목적이 분명히 드러나야만 한다.
기존 내용을 초안삼아, 각 문단의 목적성을 분명히 하여,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콜아웃으로 요약했다.
첫째 문단은, 동아리의 주요한 목표가 '완성도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하는 것임을 밝히는 것이 중요했고, 운영진들이 종사하고 있는 회사들을 언급하며 신뢰를 주는 것이 목적이었다.
둘째 문단은, 운영진과 활동인원 간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었다.
셋째 문단은, ~~한 커뮤니티 임이 목적이었으나, 그 설명이 다소 모호했다.
일단 IT 동아리임을 예상 독자들을 알고 있을 것이다. 또 일반적으로 IT 동아리는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어떤 커뮤니티인지에 대해서 추후 내용을 보충했다.
초안에 목적성이 다소 불분명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이후 단계에서 앞선 문단에서 쓰인 표현들을 조합하여 보완했다.
불필요한 단어들을 삭제하여 핵심만 남긴다.
전체적으로 목적성을 띄는 단어들만 남기고 대폭 단어수를 줄였다.
사실 좀 과하게 줄인 감이 없잖아 있긴 했으나, 동아리 홈페이지의 첫 텍스트나 다름없는 글이기 때문에 최대한 단순히 작성하고자 했다. 둘째, 셋째 문단의 목적성이 모호한 게 조금 드러났다.
어쨌든 중심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처음보다 읽기에도 훨씬 편해졌다!
단어를 삭제하면서 과하게 축약된 단어들을 점검한다.
예상 독자에게 어렵거나 뜻이 모호하진 않은지 생각하면서
표현을 구어체로 다듬는다.
어떤 행동을 어떻게 요구하는지에 따라 같은 말도 다르게 들리므로 여기에서는 자연스럽게 들리도록 구어체로 변형하면 된다. 내 경우 일방적인 정보 전달 글이므로, 적당히 보이스의 톤을 유지하는 선에서 어색한 문장들을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수정했다.
글의 목적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면서 최종적으로 수정한다.
서비스의 보이스에서 강조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그에 따라 몇 가지 안을 제작하여 구성원들에게 공유한다.
동아리 소개문이라는 맥락상 문단 순서를 수정했다.
우선 어떤 동아리인지 밝히고(개발자와 디자이너의 커뮤니티 = IT동아리)
구체적으로 어떤 IT동아리인지, 즉 타 IT동아리와의 차별적 요소가 무엇인지 밝히고
마지막으로 운영진과 회원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활동 내용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원래 이 단계에서 서비스 보이스에 대한 고민이 우선적으로 필요한데, 내 경우 동아리 브랜딩에 대해서는 혼자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기존의 보이스를 그대로 따랐다.
추후 관련해서 아이디에이션을 진행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때가 되면 오늘 편집한 텍스트를 활용할 수 있겠지!
짧은 UX Writing 연습을 마친다.
예시가 UX Writing으로 보기엔 애매하긴 한데, 동아리 소개문에 대해서 항상 다듬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어서 연습을 겸해서 수정해보았다. 앞으로 그 순서를 기억하면서 효율적으로 텍스트를 편집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