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by seoro

유튜브에서 노래를 찾던 중이었다.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지금 하는 일에 생각이 많아져 노래라도 들으며 기분을 풀어야 할 판이었다. 쥬얼리의 <슈퍼스타>가 떠올라 검색창에 슈퍼스타를 썼다. 하지만 나를 반기는 건 쥬얼리의 슈퍼스타가 아닌 이한철의 슈퍼스타였다. 검색창 상단, 레트리버와 함께 찍은 앨범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보기만 해도 올드했지만 내 손은 이미 게시물을 클릭하고 있었다.


"괜찮아, 잘 될 거야.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 괜찮아, 잘 될 거야. 우린 널 믿어 의심치 않아." 전주만 들어도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이 노래의 가수가 바로 이한철이었다. 이한철은 94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 후 이듬해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다. 그의 히트곡은 슈퍼스타. 모두에게 친숙한 이 노래는 원래 고등학교 야구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야구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을 가사로 풀어써서 그런지 노래가 말하듯 다가오고, 따뜻하다. 노래 안의 '나'를 진정 위하는 마음이 묻어나는 노래다. 후렴에서는 특유의 밝은 분위기로 위로를 전한다. 힘든 일은 털어버리라고, 괜찮다고, 잘 될 거라고. 듣는 사람은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듣고, 자신의 상황을 대입해 공감하고, 위로를 받았을 거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이처럼 많은 사람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며 힘이 되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이 이 노래를 좋아하고, 찾는 것 같다.


이한철의 슈퍼스타를 듣고 괜스레 미소 지어지는 나를 발견했다. 괜찮다, 괜찮다 하니 정말 괜찮아지는 것 같은 이 마법 같은 노래. 나처럼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의심이 드는 사람이나,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하는 사람이라면 이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을 거다. 지치고 힘들 때는 노래 가사처럼 가볍게 훌훌 털어버리고, 괜찮다고, 잘 될 거라고 주문을 걸어보자.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내가, 우리가 바로 슈퍼스타니까.



#컨셉진 #에디터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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