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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리 Jul 02. 2018

나에게도 낭만이

- 현금이 있었던가


가방 어딘가에 뒹굴고 있을 지갑을 찾아 손을 이리저리 휘저었다. 전철역 입구에 전에 없던 꽃 노점상이 들어서 있었고, 대박할인이라는 글자와 함께 색색별 장미가 보였기 때문이다. 나는 무언가에 홀린 듯 지갑에서 현금을 꺼냈고, 노란 장미 한 송이를 품에 안았다.


비오는 수요일에 장미라니.

우산 속에서 연신 웃음이 났고, 품에 안은 노란 장미는 여름비를 잔뜩 머금고 있었지만 따뜻함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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