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리 Apr 20. 2018

금요일의 위로

즐거운 저녁 보내라 말하며 돌아서는 동료의 퇴근 인사에 마음이 간지럽기 시작했다.

건물을 나오면서 볼에 닿은 포근한 바람이 좋아 타야 하는 역을 지나쳐 조금 더 걷기로 한다. 하늘을 보니 건물 끝에는 마침 내가 좋아하는 초승달이 저녁노을과 멋진 하모니를 연출하고 있다. 건물에서 사람들이 무섭게 쏟아져 나오는데 싫지 않은 건 아마 처음이지 않을까.


'어떤 것도 위로가 되어 주지 못했는데...'

때때로 변하는 사람보다 늘 제 갈 길 가는 환경이나 시간 따위가 더 마음을 움직인다.

그렇다. 오늘은 금요일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불안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