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의 위로

by 서리

즐거운 저녁 보내라 말하며 돌아서는 동료의 퇴근 인사에 마음이 간지럽기 시작했다.

건물을 나오면서 볼에 닿은 포근한 바람이 좋아 타야 하는 역을 지나쳐 조금 더 걷기로 한다. 하늘을 보니 건물 끝에는 마침 내가 좋아하는 초승달이 저녁노을과 멋진 하모니를 연출하고 있다. 건물에서 사람들이 무섭게 쏟아져 나오는데 싫지 않은 건 아마 처음이지 않을까.


'어떤 것도 위로가 되어 주지 못했는데...'

때때로 변하는 사람보다 늘 제 갈 길 가는 환경이나 시간 따위가 더 마음을 움직인다.

그렇다. 오늘은 금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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