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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새벽 Aug 29. 2018

로스쿨일기: 시원해진 날씨

비가 왔다

개강 주가 다가오자 놀랍게도 날이 시원해졌다. 덕분에 등교하는 길은 한층 편하진 건 아주 다행이다. 그런데 이번 주 수, 목 정도까지는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더니 비가 정말 미친듯이 쏟아진다. 오늘은 호우경보만 다섯차례가 울린다. 장대비가 정말 시원하게도 쏟아진다. 뜨거웠고 가물었던 여름을 보내려고 하는 것처럼 비가 왔다. 이제 정말 가을이 되려나? 


오늘은 자본시장법을 들었다. 방학 중에 블록체인 관련해서 논문 1편, 간단한 제안서 1개를 썼는데, 그걸 쓸 당시 눈에 띄던 이름이 있었는데 그 분이 강사로 오셨다. 대학 졸업 후 예탁원에서 오래 일하시다가 미국, 독일에서 유학하신 분인데 이 분야에서는 논문이나 보고서도 많이 쓰시고 왕성한 활동을 하시는 분 같았다. 근래에 만난 어른들 중에는 가장 쿨한 분이다. 권위 의식이 전혀 없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공감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수업 진행도 아주 순조로울 것 같은데 딱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고 소화할 수 있는 수준에서 가르쳐 주시려고 하는 게 보여서 아주 감사하다. 자기 분야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도 느껴지고, 전체 그림을 잘 그리고 있는 것도 보이고, 그걸 과하지 않게 전달해주실 분 같아서 수업이 사뭇 기대된다. 


일단 자본시장법은 그렇게 수강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내일 국제금융법을 가보아야하겠다. 폐강의 위기에서 탈출할 가능성도 보이는데 기대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2일차. 개강의 리듬도 살짝 적응해가고 있는 것 같다. 아침에 아직까진 잘 일어나고 있다. 낮에는 졸립다. 오늘도 엎드려서 2시간은 잔 것 같다. 차차 줄여나가는 것으로. 모든 것은 이제 제자리로 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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