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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새벽 Sep 01. 2018

로스쿨일기: 수상하다

한은 논문대회 수상했다. 

성취라곤 찾아볼 수 없던 로스쿨 생활에 아주 작은 성취가 주어졌다. 


한국은행 금융경제법 논문대회 장려상. 


장려상이라 기분이 좀 상하긴 하는데, 35여개 참가팀중에 3개팀이 수상하는데 2등이니 썩 나쁘지는 않다. 다만, 최우수상은 공석이고 우수상 1팀, 장려상 2팀이란다. 우리는 수상 3팀 중 2등이니 괜찮은 성과인데, 이름이 장려상이라서 속 시원히 좋지는 않다. 그래도 수상이 어디인가. 논문 작업을 아주꼼꼼히 하지는 못한 것 같아 못내 아쉬웠고, 제언만 있고 실제적인 대안 제시가 없어서 찝찝했는데 그래도 무엇이라고 성과가 나와서 너무 기쁘다. 상금으로 나올 150만원은 세금 떼고 나면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그래도 기분이 아주 좋아. 친구들이랑 술 몇잔 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겠지. 


학교 다니는 동안 멍청이가 된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았는데, 그래도 아직 어젠다 세팅 능력이 완전히 죽진 않은 것 같아서 조금은 좋다. 논문 퀄리티는 말할 것 없이 처참해 부끄럽지만 그래도 수상이니 만족하련다. 자 이제 시상식 가기 전까지 양복 입을 수 있게 살을 빼야겠다. 힘내보쟈! 김룡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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