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에게는 단 하나의 공평한 자산이 있다. 바로 '시간'이다. 누구에게나 하루는 24시간으로 주어진다.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이 공평한 시간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곧 인생을 결정짓는다. 그러나 우리는 이 가장 소중한 것을 어쩌면 너무 무심하게 허비하며 산다.
눈을 떠보라. 당신이 오늘 흘려보낸 30분, 1시간, 3시간이 바로, 당신이 내일 마주할 삶의 얼굴이다.
효율성이라는 함정
"삶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라." 우리는 셀 수 없이 이런 말을 듣는다. 하지만 정작 삶을 효율성의 틀에만 가두다 보면, 인간의 본능적 욕구 (탐험하고 느끼고 성취하고 사랑하는 그 본질)은 점점 메말라간다. 즉, 기계처럼 효율만을 추구하는 삶에서는 진정한 만족을 느낄 수 없다. 때로는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해야 한다,
음악감상, 운동, 책 읽기, 글쓰기, 산책, 친구들과의 대화,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 부모와 자식 간에 보내는 시간 등등 말이다. 정말 효율적인 것은 비효율의 효율을 알 때 폭발한다.
우선순위라는 나침반
스티븐 코비(Stephen R. Covey)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삶의 과업을 네 가지로 구분했다.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 — 장기 목표 설정, 자기 계발, 관계 형성
중요하고 긴급한 일 — 데드라인이 임박한 과업
중요하지 않지만 긴급한 일 — 다른 사람의 요구나 급한 연락
중요하지도, 긴급하지도 않은 일 — 소셜 미디어, 웹서핑, 가벼운 오락
대부분의 사람들은 긴급성에 끌려 다닌다. 그러나 인생을 진짜 변화시키는 일들은, 늘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1번 구역에 숨어 있다. 당신은 오늘 얼마나 많은 시간을 '1번'에 투자했는가? 그 답이 바로 1년 후, 5년 후 당신의 모습이다. 정말 효율적인 삶은 1번을 먼저 행하는 일이다.
하루 3시간의 비밀
사람들의 평균적인 하루를 들여다보자. 6~8시간은 잠을 자고, 8~10시간 정도의 일을 한다. 식사, 출퇴근, 씻는 시간을 제외하면, 남는 시간은 고작 3시간에서 6시간 정도. 우리는 이 남은 시간을 어설픈 휴식으로 흘려보낸다.
집에 돌아와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거나, TV를 무심히 틀어놓고 고칼로리 안주에 혼술을 한다거나, 무의미한 만남을 갖는다. 하지만 이 시간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황금 같은 시간이다. 차라리 잠을 자는 게 정신건강에 낫다.
그러나 신경과학 연구에 따르면, 일과 후 피로는 전두엽 기능을 저하시켜 의사결정 능력과 자기 통제력을 약화시킨다고 한다. 밀란대학교의 연구팀은 "인지적 피로 상태에서는 즉각적인 보상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진다"고도 말했다. 우리가 퇴근 후 의미 없이 인스타, 유튜브, 스레드에 빠지는 이유다.
예전에는 억지로 저녁에 무엇을 하려고 노력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3주 정도의 습관을 들이면 할만하다고 느낀 적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꾸준히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억지로 뇌를 깨우는 것보단 차라리 뇌가 생생한 아침에 하는 게 낫다. 저녁은 즉각적인 보상을 주고, 출근 전 새벽에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다.
뇌과학자 앤드루 허버먼(Andrew Huberman)은 스탠퍼드 대학 연구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뇌는 반복적이고 집중적인 경험을 통해 신경가소성을 이끌어내며, 이로써 새로운 능력과 행동 패턴을 형성한다." 즉, 매일 새벽 단 2시간이라도 몰입하면, 뇌의 구조 자체가 변한다. 당신은 새롭게 다시 태어날 수 있다.
8:2의 삶
8:2의 삶을 살아라. 하루의 여유 시간 중 최소 80%를, 당신을 성장시키는 데 사용하라. 하루 4시간이 이상적이지만, 힘들다면 최소한 2시간이라도. 저녁은 빨리자고 아침에 일어나 소진된 몸을 이끌고, 한 줄이라도 책을 읽고, 한 문단이라도 글을 쓰고, 한 세트라도 운동을 하라. 어설프고 미약해 보일지 몰라도, 그 작은 한 걸음이 인생 전체를 바꾼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자신에게 투자하는 루틴을 만들라 3주만, 3개월만, 1년만 지나보라. 당신의 세계는 전혀 다른 지평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완벽할 수 없다. 때로는 30분밖에 집중하지 못할 때도 있다. 때로는 아무것도 하기 싫어 몸을 바닥에 던지고 싶을 때도 있다. 괜찮다.
방향을 잃지만 않는다면, 잠시 멈추어도 괜찮다. 성공은 큰 결단이 아니라, 작은 의지를 반복하는 데서 온다.
작은 의지들이 쌓여, 언젠가 커다란 흐름이 된다. 그 흐름이 당신을 삶의 다른 곳으로 데려다줄 것이다.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의 삶에 목적을 부여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고난도 견딜 수 있다."
(출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 당신에게 묻는다
오늘, 당신은 하루 24시간 중 몇 시간을 '자기 자신'을 위해 썼는가? 당신은 스스로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가장 먼저 품었는가? 아니라면,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다. 당신이 하루에 2시간만 진심으로 몰입할 수 있다면, 1년 후, 5년 후, 세상이 당신을 알아보지 못할 만큼 성장해 있을 것이다. 그 하루의 2시간이, 당신 인생의 모든 것을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