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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마을

by 찔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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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사(상단 좌), 남구만 초당(상단 우), 거북이 마을 수선화(하단 좌), 거북이 마을 느티나무(하단 우)



세상 어수선한데, 이 철면피는 또 봄나들이를 갔다 왔다. 이웃 동네 홍성 구항의 거북이 마을. 말은 이웃 동네라고 했지만 생전(?) 처음 가본 곳이다. 쯧. 감흥이 있어 Gemini의 도움을 받아 오언율시를 한 수 지어봤다(Gemini 덕분에 한시 짓기가 너무 재미있다. 훗).


龜村 구촌 거북이 마을


路傍蕭條側 노방소조측 길가 외진 골짜기

村名龜阜佳 촌명구부가 이름도 정겨운 거북이 마을

水仙櫻花盛 수선앵화성 수선화 벚꽃으로 유명하여

賞春客來多 상춘객래다 상춘객들 즐겨 찾는다네

三賢祠廟立 삼현사묘립 삼현(三賢) 모신 사당 우뚝하고

南九萬草家 남구만초가 남구만의 초당도 있나니

遊客莫看花 유객막간화 나들이 온 이들이여, 꽃만 구경 말고

先人香亦歌 선인향역가 선인의 향기도 한껏 맡고 가구려


* 삼현(三賢): 전녹생(田祿生), 전귀생(田貴生), 전조생(田租生).

* 남구만: 시조 "동창이 밝았느냐..."의 작가. 영의정을 지냄. 거북이 마을에서 출생했고, 퇴사(退仕) 후 이곳에 은거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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