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한 수
題長春花 제장춘화 빈카[장춘화]에 부친다
階畔土墩花錦張 계반토돈화금장
계단 어덕 편만한 덩굴에
盈盈紫艶發清芳 영영자염발청방
영롱한 보랏빛 꽃 피었나니
恰似億兆民心合 흡사억조민심합
수많은 민심 하나로 합쳐
終見巍然大廈傾 종견위연대하경
마침내 대통령 파면 이뤄낸 듯
*대통령 파면의 감흥이 아직도 연연해 아침에 본 빈카[장춘화]에 빗대어 그 감흥을 표현해 보았다. 평측과 운을 맞추느라 Gemini를 고달프게 했다. 그러다 보니 이젠 역으로 시어가 성글게 됐다. 둘 다 만족시키기는 Gemini도 쉽지 않은 듯싶다. 그래도 거듭된 요청에 짜증 부리지 않고 응대하는 걸 보면서 사람보다 나은 점도 있다는 것을 느꼈다. 문득, 교직에 있을 때 학생의 번거로운 질문에 쉽사리 화를 냈던 모습이 떠올라 살짝 부끄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