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민들레를 보고

자작시 한 수

by 찔레꽃

見蒲公英 견포공영 민들레를 보고


山徑孤開黃色花 산경고개황색화

산모롱이 홀로 핀 민들레

歸步重看彼黃華 귀보중간피황화

가던 발걸음 되돌려 다시 보았네

德者不孤傳古語 덕자불고전고어

덕자(德者)는 외롭지 않다더니

爾香引我駐吟哦 이향인아주음아

네 어진 향기가 그리한 듯



*팔봉산 임도를 걷는데 민들레 한 송이가 유독 마음을 끌어 가던 발걸음을 되돌려 다시 보았다. 문득 공자의 "덕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이 있다"가 생각나 이와 연관 지어 시 한 수를 지어봤다. 평측과 압운을 맞추려다 보니 민들레를 '포공영(蒲公英)'이라 쓰지 못하고 황색화(黃色花)라 쓴 것이 다소 아쉽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노랭이의 하루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