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한 수
慈母日記 자모일기 어머님 일기
慈母日記打字終 자모일기타자종 / 어머님 일기 타자로 옮기기 마쳤네
字少艱辛難久對 자소간신난구대 / 글은 적어도 그 고된 삶 마주하기 어려워 오래 걸렸네
不孝常悔歲月遲 불효상회세월지 / 불효자는 늘 뒤늦게 후회하나니
早識苦楚心安哉 조식고초심안재 / 진즉에 그 고초 알았더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머니의 일기 타자 입력을 다 마쳤다. 내용은 얼마 안 되는데 시간이 상당히 소요됐다. 신산했던 어머니의 삶을 마주하는 것이 너무도 힘들어 옮기기가 힘들었던 탓이다. 불효부모사후회(不孝父母死後悔)라는 말이 있다. 부모에게 불효하면 돌아가신 뒤 후회한다는 말이다. 비슷한 어조로 누군가는 이렇게도 말했다.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불효]뿐이라고. 어머니의 일기를 입력하면서 새삼스럽게 이 말들을 확인했다. 물론 어머니께서 이 일기를 쓰실 당시 나는 중1이었으니 너무 자책할 필요 없다고 자위도 해보지만, 그 이후 성장 과정에서 과연 내가 어머니를 얼마나 이해했나 되돌아보면 그야말로 유구무언이다. 어머니, 죄송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