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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빛 Oct 12. 2023

바람

어렵대도 좋아


너와 나를 둘러싼 세상을,

함께했던 시간과 빚어냈던 사건을

왜곡함 없이 바르게 바르게

볼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내 안 일어나는 생각들 마음들,

그중 껍데기는 바람에 날려 보내고

희망과 사랑으로 꽉 찬 알맹이만

골라 쥘 수 있다면 참 좋겠다.


그 무엇 하나 쉬운 게 없다지만,

그럼에도 이왕 가는 길

입가에 작은 웃음 띄워 가볍게 가볍게

걸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내 이 작은 소망이 혹 구름 너머

하늘에 가 닿을까.

오늘도 숨죽인 기도를

터뜨려 올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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