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애써
"내 안에 완벽하게 균형을 이룬 자비와 지혜가 있다."
자비는 복잡하게 꼬인 감정과 마음을 지닌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준다.
지혜는 괴로움을 짓게 하는 스스로를 향한 판단이 분별이 되도록 길을 열어준다.
스스로 지어 낸 타인의 시선에 갇혀 허우적대는 나.
뭘 바라는지 모른 채, 이도저도 아니게 서성이는 나.
지난 시간에 늘러붙어 변하지 않을 것만 같은 나.
그 모든 나 같은 것들 옆에 서 본다.
빠르게 무언가로 덮어버리려 하지 않고,
빠르게 다른 이름을 붙여버리려 하지 않고, 그저 같이 있는다.
결론에 도달하지 않은, 그래서 해결이 없는
이 순간을 애써 머금어 본다.
찬란한 빛이 내 안에 반짝하고 샘솟는다.
환한 빛은 짧기에 스쳐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