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음을 찾아서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나를 지나쳐 간, 때로는 말을 걸어준, 때로는 손을 잡은, 때로는 거세게 뿌리쳤던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복잡한 그 사이를 유유히 관통했던 어떠한 마음도. 조각같이 흩뿌러져 보잘것 없이 간절하기만 했던 그 마음은 나를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었다.
이끌림이 내어주는 용기로 툭툭 걸음을 옮기다가도 막막함과 불안함을 만나게 될 때면 첫 마음을 떠올린다. 어떠한 조건도 없이 걸어왔던 길이기에 나를 움직였던 진실한 고백을 더듬어 찾아갈 수밖에 없다. 그 첫 고백과 첫 마음 앞에 설 때면 어떤 버튼을 누른 것도 아닌데 전환이 되고 다시 걸어갈 힘이 생긴다. 몇 번을 반복해도 늘 같은 힘이 주어지는 것은 생의 신비라 여겨진다. 그때마다 ‘아, 첫 마음 앞에 설 수만 있다면 내 삶은 계속되겠다’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