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빛 그림일기 20

네 안에 있어

by 새벽빛
새벽빛그림일기_20_2.png <네 안에 있어>

삶의 중요한 변곡점 앞에선, 한 뼘 더 자라나는 순간 앞에선 참 아프다. 아픈 그 시간은 어찌나 느리게 흐르던지. 어쩌면 삶은 그 시절의 나에게 ‘네 힘으로 마음껏 해보렴. 괜찮단다. 그래서 네가 하는 것이 아닌 삶의 신비로 기적같이 이루어지는 것을 깊이 경험하렴. 다음 걸음부터는 꽉 움켜쥐었던 주먹을 펴고 노닐듯 삶을 살아가렴’라고 속삭이며 기회를 쥐어주는 듯하다.


아픈 그 순간을 건넌 이들에게서는 여유가 느껴진다. 아픔을 온몸으로 음미하며 삶의 신비를 느낀 이들은 자유와 행복이 무엇으로부터 나오는지 머리가 아닌 몸으로 감각한다.


삶의 끝자락엔 무엇이 남을까.

삶의 끝자락에서 날 만족하게 하는 건 무엇일까.


오늘의 시작점에 서있는 나에게 마음을 건넨다. ‘네가 바라고 꿈꾸는 것들을 직접 빚는 오늘을 살자. 네 안에는 네가 바라는 것을 일구어갈 힘과 지혜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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