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피어날

채송화의 꽃말은 천진난만

by 서로를 우연히

나에게 너를 연상시키는 꽃은 채송화다.


네가 스무 살이 되던 해, 우리는 처음 만났다. 천진한 미소를 띠며 살갑게 인사해 오던 너의 모습이 참으로 풋풋하다고 생각했었다. 화사한 옷을 입고 밝게 웃는 너의 모습이 생동감 있는 그 모습은 알록달록한 채송화를 떠올리게 했다.

사회인이 되면서 너의 미소는 옅어졌고, 우리의 대화 역시 웃음기가 사라져 갔다. 그리고 여전히 네게 주어진 시련은 진행 중이기에 전화너머로 길게 내쉬는 너의 한숨이 들려올 때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하지만, 매서운 겨울바람에 늦어지는 것 일 뿐, 채송화는 봄에 싹을 틔우고 여름에 활짝 피는 꽃이란다. 1월의 끝에서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며, 활짝 피어날 준비를 해보면 어떨까.


동그랗고 화사한 모양과 달리 채송화는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고 피어나는 꽃이기 때문에, 아주 활용도 높고 약효가 좋은 꽃이기 때문에, 그 꽃을 닮은 너 역시 이 시련을 이겨내고 활짝 피어나 주변을 이롭게 할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따뜻한 날이 올 때까지 조금만 더 힘내서 자리를 지켜보는 것이 어떨까 싶어.


머지않아 너의 얼굴에 다시금 천진난만한 미소가 피어오르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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