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시작부터 뭔가 하나씩 어긋나는 날 있죠.
평소에 잘 안 걸리던 신호에 걸린다거나,
잘 듣던 알람소리를 못 듣고 늦잠을 자거나,
시간 맞춰 도착했는데 버스가 안 온다거나,
정말 사소한 출발점이 삐끗하면서 뒤로 줄줄이 꼬이기만 하는 머피의 법칙 같은 하루.
저에게도 그런 날이 있고,
그런 하루 중에는 꼭 이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와요.
"아 정말, 꼭 한 번씩 이러더라."
기분이 상하지만 '불가항력적인 뭔가가 작용하는 어쩔 수 없는 날' 이렇게 인지해서 그런지 짜증은 덜 나더라고요.
그렇게 마음을 바닥 끝까지 내려놓고 나면 생각보다 큰 사고 없이 지나가게 돼요. 하루 끝에서는 이 정도면 선방했다 생각하게 된달까.
혹 당신에게 오늘이 그런 날이라면,
마음을 내려놓고 시간이 빠르게 흐르길 바란다음
집에 도착했을 때 가장 자극적이고 맛있는 것을 드세요.
훨씬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잠들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