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역사를 더듬는 남산 국치의 길, 함께 걸어요

by 서울시

안녕하세요, 서울씨입니다.

1910년 8월 22일
병탄조약이 체결되었던
'국치의 날'인데요.

그로부터 107년이 지난 지금,
우리 역사의 흉터를 찾아
남산 예상자락 속 현장 1.7km
'국치길' 이라는 이름의
역사탐방길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 남산 ‘국치의 길’ 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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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자 모양으로 이어지는 국치길
역사 현장을 직접 걸으며
치욕의 순간을 기억하고
상처를 치유하자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국치길 코스남산에 숨어 있던
일제강점기 역사 현장
연계해 1.7km로 구성했으며,
18년 8월까지 조성 완료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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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탄조약이 체결된 ‘한국통감관저터’,
김익상 의사가 폭탄을 던진 ‘조선총독부’,
청일전쟁의 승전기념으로
일제가 세웠던 ‘갑오역기념비’,
일제 종교 시설 ‘신사’ ‘조선신궁’까지…

국치길을 걷는 동안
어두운 시대의 사건과 감정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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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치길 공공보도 위에는
보도블럭 모듈로 한글 ‘ㄱ’자를 표현한
국치길의 로고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한글 첫 자음이자
역사를 ‘기억’(ㄱ)하겠다 는 뜻을
담고 있는 국치길의 로고
‘ㄱ’ 안쪽에 ‘국치길 19101945’를 넣어
역사의 현장성과 시대의 의미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 국치의 길 대상지 미리 둘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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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치길’로 연결된 우리의 아픈 역사 이야기,
역사 속 장소들은 어떤 곳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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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설치되어
1910년부터 약 30년 간
조선총독관저로 쓰였던
한국통감관저터 (現 기억의 터)
현재 서울애니메이션 센터 부지인
한국통감부 터,
러일전쟁 영웅 노기 마레스케를
기리던 노기신사터 (現 남산원)
국치길로 이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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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전쟁 승전기념비이자,
일본왕 생일 행사가 열렸었던
갑오역기념터와,
식민정권의 국가 제사를
대행했던 경성 신사터,
고종황제가 글씨를 쓴 한양공원 비석
신사참배 강행의 장소였던
조선 신궁터도 들러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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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치길의 각 지점들이
오랜 기간 감춰지고 잊혀져 온
공간들이기 때문에
역사의 파편을 재활용하여
표지석도 세울 예정입니다.


재활용되는 역사의 파편,
표지석의 재료는
국세청 별관 자리의 건물을 허물며 나온
일제 조선총독부 산하 체신사업회관
폐콘크리트 기둥을 활용합니다.




[ 국치길에서 만나는
기억의 터, 그 1주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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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치길 코스로 지정된
남산공원 통감관저터에는
현재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기억의 터’ 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약 2천여명의 시민들이 이곳을 방문해
돌아가신 피해자를 기려왔는데요.

8월 26일, 이번주 토요일에는
기억의 터 조성 1주년을 맞아
기념 행사가 진행됩니다.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를 비롯,
기억의 터 시민 홍보대사인
‘기억하는 사람들’의 시민 239명,
홍보대사 배우 한지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에요.

기념식에서는 13세에 만주로 끌려가
가수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길원옥 할머니가 배우 한지민과 손잡고
‘고향의 봄’을 부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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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은 광복 이후에도
중앙정보부가 위치해 있어
과거 일본이 남산을 허물고
식민 지배를 위한 시설을 설치했다는 사실을
알기가 어려웠습니다.

기억의 터, 그리고 국치길을 통해
역사의 아픈 상처를
직접 느끼고 기억하며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는
첫 걸음을 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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