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 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소금땀 비지땀 흐르고 또 흘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조국 건설의 역군이 된 미싱공들을
노래한 80년대 운동 가요 '사계'를 아시나요?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
그 시절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가
재봉들에 찔려 손가락이 찢기며 미싱을 돌렸습니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경제적 부도 수많은 미싱공 덕분이지요.
그러나 이 같은 노동집약적 산업은 점차 개발도상국으로 넘어가
국내 봉제산업의 규모는 축소되었죠.
1960년대부터 우리나라 봉제산업을 이끌어 왔으며,
현재도 산업이 활발히 살아 움직이는 종로구 '창신동'
이 곳에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이 세워졌습니다.
실과 바늘이 천을 이어 옷이 되듯,
서로 이어 소통과 공감이 피어난다.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은 산업이 축소되는 어려움 속에도
자신만의 전문성을 구축해 온 '봉제마스터' 10인
인터뷰와 그들이 직접 사용했던 장비와 물건을 전시했습니다.
단순한 물품 전시에 그치지 않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전시를 통해 사람 냄새를 더 한 곳
나만의 옷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봉제체험공간과 단추가게, 바느질까페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는 것!
물론, 입장료는 무료!
꽃 피는 봄날에는
과거를 이어 오늘을 피운 '이음피움'으로
떠나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