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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후 유지장치는 왜, 얼마나 오래 해야 하나요?

교정 후 유지관리에 관하여...

400x400-mike-wazowski-monsters-university.png?type=w1 앞니에 그려진 유지장치 철사가 보이시나요?


얼마전 치료가 끝난 환자분과 교정 후 유지 관리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문득 마이크 생각이 났습니다.


몬스터 주식회사의 마이크는 가철식 유지장치 (removable retainer)를 착용하고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릴 때는 고정식 교정장치 (fixed appliance), 즉 교정용 브라켓을 치아에 장착한 모습이었다가, 커서는 유지 장치를 낮에도 열심히 착용하고 있는 기특한 모습입니다. 제작자의 센스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는 장면입니다.


maxresdefault.jpg?type=w1 어릴 때는 브라켓에 철사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정말 귀엽지요?


거의 2년을 브라켓을 붙여서 교정을 했는데, 유지 장치를 왜 해야 하나요?

치료를 마무리하면서 거의 모든 환자분들이 물어보시는 것 같아요.

사실은 저도 교정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치아 이동의 아픔, 브라켓의 불편함, 더불어 유지 장치의 번거로움과 발음의 어색함.. 그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꼭 어깨를 두드리며 말씀드립니다.


" 선생님, 유지장치 꼭 해야 하나요?"

" 네 그럼요.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라는 말 아시지요?"


교정 후에 보정을 위한 기간이 필요한 것은 치아가 움직이는 구조물이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교정치료가 끝난 직후의 교합은 잠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정 장치를 제거한 후부터 치아를 둘러싼 조직의 재형성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를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재형성이 일어난 후에도 계속해서 성장을 포함한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회귀 (relapse)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건강한 교합을 유지하고 좋은 치료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고정식, 가철성 유지 장치를 이용한 보정이 필수적입니다. 사실 모든 교정의사는 처음 치료계획을 세울 때부터 각각 환자분마다 어떤 유지 장치를 구성하여 사용할지 계획하고 치료를 시작한답니다.

image13.jpeg?type=w773 널리 이용되는 유지장치 형태입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오래 가철성 유지 장치를 착용해야 할까요?


문헌에 따라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치아를 둘러싼 조직의 대부분의 재형성은 6개월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장치 제거 직후 최소 4-6개월 가량은 식사 시를 제외하고 하루 종일 장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장 느리게 반응하는 조직의 재형성을 포함하여 고려한다면, 최소 12개월, 일반적으로 2년 가량의 유지 기간이 필요합니다.

아직 성장이 남아 있는 환자라면 성장이 끝날 때까지 부분적인 보정을 포함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몇 년이 지나도 가지런한 치열과 교합을 유지하고 계시는 환자분들께서 정기 체크를 위해 내원하실 때는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고, 정성을 다해 치료한 결과가 잘 유지되어서 또 반갑습니다.

환자분께도, 저에게도, 기쁘고 보람 있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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