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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서피크만 항구의 낭만 풍경,
볼티모어 이너 하버

워싱턴 DC 근교여행_체서피크만 따라 01

by 서울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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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이너 하버 (Baltimore Inner Harbor, MD)

: 거대한 체서피크만에 자리한 자그마한 항구의 낭만 풍경


워싱턴 DC 근교여행은 포토맥 강 따라 워싱턴 D.C. 남부에서 북서쪽을 향해 ①마운트 버넌에서 시작해, ② 알렉산드리아 올드타운, ③ 더 워프, ④ 타이들 베이슨, ⑤ 그레이트폴스, ⑥ C&O 운하, ⑦ 하퍼스 페리까지 이어졌다.


이어서 오늘부터는 체서피크만으로 건너와 워싱턴 D.C. 북동부 ⑧ 볼티보어 이너 하버에서 시작해 남쪽으로 ⑨ 아나폴리스, ⑩ 세인트 마이클스를 향해 내려간다.


체서피크만 따라 떠나는 첫 여행지는 볼티모어 이너하버(Baltimore Inner Harbor)다. 항구로 들어서자마자 파워 플랜트(Power Plant)라고 쓰여있는 빨간 벽돌 건물과 건물 위 커다란 기타 장식이 눈길을 한 번에 사로잡는다. 석탄 발전소로 사용되던 건물을 개조하여 현재는 레스토랑, 상점, 카페 등이 들어서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박물관들을 둘러보며, 수족관을 구경하며, 주변 항구 풍경을 즐기는 관람객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고, 산책. 조깅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마냥 활기찼다.


볼티모어 이너하버 최고의 명소, 국립 수족관(National Aquarium) 입구엔 관람객들이 기다랗게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번호 37이 새겨진 커다란 배(USCGC Taney WHEC-37)가 한눈에 들어왔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사용했던 미국 해안 경비정이다. 정박된 선박들은 주변 건물과 어우러져 항구 풍경을 더욱 운치 있게 만든다.


강변에 기다랗게 자리한 미국 해군의 전투 잠수함 USS 토스크(USS Torsk, SS-423)를 구경하기 위해 관람객들은 선상 위로 오르고 있다. 2차 세계 대전과 한국 전쟁에서 활약했던 잠수함, 내부로 들어가 면밀히 살펴보았다. 신기했다. 역사책에서만 보고, 말로만 들었던 한국전쟁의 상황이 실감 났다.


다시 돌아 나와 항구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알록달록 만발한 꽃으로 조성된 어여쁜 공원 뒤로 빨간색 등대(Seven Foot Knoll Lighthouse)가 한눈에 들어온다. 1856년에 건설된 메릴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나선형 철제 등대다. 등대의 외부 나선형 철재 계단을 따라 오르니 등대와 어우러진 항구의 낭만 풍경이 시시각각 바뀌며 영화처럼 펼쳐졌다. 등대 실내에는 체서피크 만에 있는 등대 역사를 여러 자료와 함께 전시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거대한 체서피크만에 자리한 자그마한 항구도시에 정박된 다양한 선박 역사의 현장을 들여다보았다. 태평양 전쟁 속에서 활약했던 잠수함을 둘러보며, 한국의 위상을 확인하고 역사의 뒤안길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아름다운 워터프런트 산책로, 항구의 낭만 풍경을 온전히 즐기다 왔다. 일정상 서둘러 나왔지만 가보지 못한 곳이 더 많았다. 여유로운 항구풍경을 찬찬히 다시 바라보고 싶다.


| 역사적 배경


볼티모어 이너하버 항구는 1700년대부터 미국을 비롯한 각국 선박의 주요 무역항이었다. 1950년대에 경기 침체로 인해 산업 불모지가 되었다. 60년대와 70년대에 이르러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부두가 다시 활기를 찾게 되었고 문화, 엔터테인먼트, 쇼핑, 레스토랑 등이 밀집한 활기찬 지역으로 탈바꿈했다.


체서피크만(Chesapeake Bay)은 미국 동부 대서양 연안에 자리한 미국에서 가장 큰 만 중 하나로, 메릴랜드주 중앙을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다. 길이는 약 320km, 폭은 6.4~48km에 이른다. 미국 초기 정착민들의 활동 중심지였으며, 항구와 어업이 발달해 있다. 체서피크만은 다양한 생태계를 가진 지역으로, 풍부한 자연 자원과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하다.


볼티모어(Baltimore)는 메릴랜드주에 있는 도시로 워싱턴 D.C. 에서 북동쪽으로 60km, 자동차로 1시간 거리다. 옆으로 체서피크만 퍼탭스코 강(Patapsco River)이 흐르고 있다. 이 도시는 1729년 세워졌으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다. 1960년대부터 시설의 노후화와 주요 산업의 불황에 의해 중심에서 인구가 유출되어 빈민가가 늘어나 치안의 악화가 진행되었다. 30년에 걸친 재개발을 통해 대형 쇼핑센터와 미국 굴지의 볼티모어 국립 수족관, 해양박물관 등이 있으며 급성장하고 있다.


| 주요 명소


볼티모어 이너하버 최고의 명소, 국립 수족관 (National Aquarium)이 있다. 수족관에는 세계 곳곳의 해양 및 육상 생물 수천 마리의 서식지가 재현되어 있으며 660여 종의 동물 16,0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주요 박물관으로 메릴랜드 사이언스 센터(Maryland Science Center), 포트 디스커버리 어린이 박물관, 그리고 다양한 역사와 형태를 가진 선박이 모여있는 해양 박물관이 있다.

- USS 컨스텔레이션 (UCC Constellation): 남북전쟁 시기 최후의 슬루프형 군함이자 미 해군 마지막 전함),

- USCG 라이트쉽 체서피크 (LV116 Chesapeake): 체서피크만과 델라웨어만 입구의 피난항까지 배들을 안전하게 안내했던 등대선),

- USS 토스크 (USS Torsk, SS-423):미국 해군의 전투 잠수함. 2차 세계 대전과 한국 전쟁에서 활약),

- USCGC 커터 (USCG Cutter 37): 미국 해안 경비정, 제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쟁 당시 진공폭격을 당한 마지막 군함)


라이트하우스(Seven Foot Knoll Lighthouse)는 1856년에 건설된 메릴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나선형 철제 등대로, 체서피크만의 퍼탭스코 강어귀의 암초(Seven Foot Knoll) 위에 세워졌다. 1988년에는 등대가 원래 위치에서 철거되어 볼티모어의 이너 하버로 이전되었으며,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며 방문객들에게 체서피크 만의 등대 역사와 볼티모어 항구의 아름다운 전망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볼티모어 세계무역센터는 27층의 전망대에서 360도로 볼티모어 시내와 이너하버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하버플레이스와 더 갤러리(The Gallery)에서 쇼핑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하버플레이스의 주요 건물 두 채 사이에는 거대한 야외극장이 자리 잡고 있다. 워터프런트 산책로와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 제2차 세계대전 때 사용했던 미국 해안 경비정, USCGC Taney WHEC-37


| 파워 플랜트(Power Plant), 석탄 발전소로 사용되던 건물을 개조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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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티모어 이너하버 최고의 명소, 볼티모어 국립 수족관 (Baltimore National Aquarium)


| USS 토스크 (USS Torsk, SS-423), 2차 세계 대전과 한국 전쟁에서 활약한 미국 해군의 전투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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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CG 라이트쉽 체서피크 (LV116 Chesapeake)

: 체서피크만과 델라웨어만 입구의 피난항까지 배들을 안전하게 안내했던 등대선


| USS 컨스텔레이션 (Constellation)

: 남북전쟁 시기 최후의 슬루프형 군함이자 미 해군 마지막 전함


| 라이트하우스 (Seven Foot Knoll Lighthouse)

: 1856년 건설된 메릴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나선형 철제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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