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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찬 Oct 26. 2022

버스에 꽃다발을 들고 탈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버스에 꽃다발을 들고 탈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싱그런 꽃향기를 머금은 꽃 한 다발을 받는다는 것은 꽤나 기분 좋은 일이죠.

꽃다발은 우리 실생활에 어느 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매개체입니다.


사랑, 행복, 희망을 담은 이름의 꽃을 보노라면 누구나 웃음짓게 만들죠.

무슨무슨 데이는 물론이고, 졸업 입학 시즌, 크리스마스 등 연인과 친구들 사이에 오고가는 꽃다발은 그야말로 대체불가 행복지수 급상승 아이템입니다.


그런데요.


이런 꽃다발을 들고 버스타는 광경을 종종 목격합니다.



과연 꽃다발을 들고 버스탈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잠깐만 생각해보시고, 답해보셔요.



,,,



그까짓거 충분히 들고 탈 수 있는 것 아닌가?

한 손으로 들고 한 손으로 손잡이를 잡으면 되는 것 아닌가?


그렇죠? 들고 탈 수 있겠죠?


탈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꽃다발에만 포커스를 맞춰 생각했을 겁니다.


잠시 생각을 넓혀서, '버스'라는 공간을 염두에 두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어요.

버스는 혼자 타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 꽃이나 꽃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안개꽃같은 경우 꽃잎에 바닥에 떨어질 위험도 있고요.

알레르기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는 다 무용지물입니다.


역시나 버스는 함께 더불어 타는 것.


나만 생각하면 탄다고 답했을 것이고,

다른 이를 생각했다면 타면 안 된다고 답했을 것입니다.


꽃다발은 시내버스 반입금지 물품 목록엔 없기에 저는 제지하지 않습니다.

판단은 모두 본인 스스로의 몫이죠.



※택시가 대중교통이 아닌 이유도 바로 이런 점에서 추론할 수 있겠죠. 택시가 대중교통이 아닌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 번에 다뤄보기로 하죠.





https://brunch.co.kr/@seoulbus/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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