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버스라서 되는 것을 생각해볼까?
버스라서 되는 것은 없다.
그냥 조용히 걸어들어와서 걸어나가면 된다.
그 와중에 먼저 입을 열고 시끄럽게 하거나 음식을 먹거나 음료수를 바닥에 흘리는 행위를 하면 안 된다는 얘기다.
그냥 아무 것도 안 하면 된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가만히 있으면 된다.
이어폰을 꼈다면 낀대로 자신의 승하차지점에 집중하면 된다.
'후다닥~~' 거리는 거 하지 말자.
택시비가 아까워서 버스를 탔다면, 질서를 지켜주시라.
버스 질서. 예절. 매너.
교양까지 바라지도 않는다.
남들과 함께 타고 가고 있음을 항상 명심, 또 명심.
그래서 1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은 커피, 음료수 반입도 안 되는 것임을 명심, 또 명심.
기사에게 죄송할 게 아니라 당신 옆에 앉은 승객에게 미안해 하시라.
https://brunch.co.kr/@seoulbus/20
"성인 2명이요."
"어린이 한 명, 어른 1명이요."
다인승 카드를 태그하는 사람이 말해야 한다. 다인승 카드를 들고 있는 사람은 저 뒤에 있는데, 앞서 승차하며 외치는 이들, 바로 뒷사람이 타격을 받는다.
버스 기사는 다인승을 외치는 사람 뒷사람이 일행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성인 2명을 단말기에서 체크하고 기다리니 바로 뒷사람이 태그해 버린다. 뒷사람은 혼자 탔는데 3,000원 냈다.
카드 태그할 사람이 말하자.
버스 카드 시행된지 20년도 넘었다.
아직도 모른다면 이 글을 보시라.
https://brunch.co.kr/@seoulbus/73
버스 정류장이 저 멀리 보인다. 하차 문 앞에 족히 10여명은 서 있다. 기사는 곁눈질로 그들이 이번 정류장에 모두 하차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런데 하차벨이 울리지 않는다. 버스는 승차할 승객을 태우려 앞문을 개방한다. 뒷문은 열지 않는다. 다들 가만히 휴대폰만 바라본다. 아마도 교차로 신호등에 걸려 버스가 정차한 것으로 짐작하는 듯 하다.
약 3초가 흘렀을까. 누군가 하차벨을 누른다. 그제서야 뒷문이 개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