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와 승객의 멀고도 먼 관계, 혹은 무관심

by 성찬

일전에도 여러번 언급했던 바, 서울 시내버스 기사에게 '정시성'은 매우 중요한 모멘텀입니다. 카드 포인트 적립처럼 포인트 적립 제도가 있었다면, 정시성을 맞추기 위해 느릿느릿 기어가거나, 더 빨리 운행하는 버스가 태반이었을 겁니다. 불친절도 더 늘어날 지도 모르지요. 이런 혼란이 온다면, 원인은 '정시성'이라는 얘기지요.


서울시에서 버스 회사 성과금 제도를 시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도 '정시성'이라 했습니다. 앞뒤 차 간격을 맞춰서 다녀야 하는 정시성. 지하철에서도 숱하게 들었던 멘트가 "앞차와의 간격으로 잠시 정차하겠습니다.", 혹은 "신호대기로 잠시 정차하겠습니다."라는 것이죠.


일부 승객들로 인해, 일부 차량들로 인해 정시성이 무너지면 그 때부터 버스 기사는 조급해지고, 조급해지면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지경에 이르게 되고, 결국 사고가 나면 모든 책임을 지고 '퇴사'까지 해야 하는, 스트레스 원인의 주범이라 할 만 합니다.


이런 사고가 발생하게 되는 이유도 대부분 정시성과 관계된 버스 기사의 '조급한 마음' 때문입니다. 버스 기사가 절대 잘 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저 '원인'에 대한 생각을 한 번쯤 해보자는 것이지요.



https://youtu.be/ryTL8srLOUw?si=64QD8-6oAp5HG7ii



회사는 회사대로 정시성을 잘 맞춰 서울시로부터 많은 성과금을 받길 바라지요. 그래서 간격 벌어져 '똥줄'타는 버스 기사와는 별개로 사측은 단말기에 '간격을 잘 맞춰다니세요.'라는 탁상공론같은 메시지만 주입시키곤 하지요.


외국 사례를 들기도 하는데, 대체로 그들은 100% 공무원 신분이며, 관할 정책 부서에서 우리처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긴 하지만 살인적인 배차 간격와 운행 시간을 체크하지는 않는 듯 합니다. 우리처럼 대중 교통 요금이 저렴하지도 않고, 플랫폼 자체가 잘 발달되지 않은 탓도 있겠지요.


지난해 11월 1일 보도된 <승객과 기사 사이... 동상이몽>이라는 기사를 그런 면에서 많은 이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런 보도는 거의 없거든요.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아서겠죠. 버스기사만 허둥대는 꼴을 그 기자는 지켜보며 뭔가 깨달았거나, 주변에 버스기사 지인이 있어 귀띰을 해줬을 수도 있고요.


https://www.newsway.co.kr/news/view?ud=2024110110503712709



아주 좋은 기사입니다.


승객들은 승객대로 왜 버스기사들은 불친절하고 난폭운전을 일삼을까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왜 달라진 게 없을까라고.(사실 운행 패턴은 매우 양호하게 달라졌습니다)


서울시 버스가 준공영제에서 공영제로, 공영제 시행으로 제도권 안으로 편입되는 날이 온다면 '호텔 셔틀버스'처럼, '지자체 장애인 전용 버스', 서울랜드 '코끼리열차'처럼 운행하는 날이 오겠지요. (많은 지자체에서 점차 공영제로 전환을 시도 중) 승객은 승객대로, 기사는 기사대로 서로가 이해하지 않고 무관심한 현실이 조금은 변화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정시성(定時性) : 명사 시간이나 시기 따위가 일정한 특성.


https://brunch.co.kr/@seoulbus/6



※저의 저서 <해피버스데이>의 초판이 몇 권 남지 않았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서둘러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2판 인쇄는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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