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한블리>, <사건반장>을 보면 혈압 오르는 소리가 들린다. 세상 속 온갖 '개진상'들을 모아놓은 집합체 같다. 그런 그들의 공통점은 뻔뻔하고 당당하다는 것이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전혀 '죄의식' 없으며, '미안한 마음'도 없고 그저 자신이 경주마처럼 앞만 바라보는 상황에 대해 의식할 뿐이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타인의 불편함에 대해선 더더욱 개념이 없다.
인구 고령화로 중장년층이 늘어나서일까. 왜 이런 '쓰레기'들이 점점 늘어나는 느낌일까. 매주 수십개의 사례가 발견되고 방송되는 걸 보면 이런 인간들이 정말 많다는 얘기다. 정말이지 꼴보기 싫다. 보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좋겠다만, 인생사 섞어찌개같은 경기장에서 어찌 혼자 침묵하고 외면하고 살겠는가. 답답하다.
무단횡단하는 쓰레기들이 사망하면 사고낸 운전자는 잘잘못을 따질 필요도 없이 형사처벌을 받는다. 앞만 보고 뛰다가 '중상해' 이상 진단이 나오면 그렇게 된다는 얘기다. 남의 인생 한 순간에 박살내는 무단횡단자들. 도로의 탑빌런이라 하겠다. 이런 빌런들은 횡단보도 보행신호 빨간불에 건너면 그것도 무단횡단이란 걸 혹시 알런지.
국립공원에 등산을 가서 쓰레기를 버리고 오는 쓰레기는 대체 뭔가. 정상에서 담배피는 쓰레기는 대체 뭔가. 오를 때는 추워서 사용했다가 내려올 땐 필요없다고 산 속에 핫팩 등을 버리는 쓰레기는 대체 뭔가. 당신이 쓰레기인가, 쓰레기가 쓰레기를 한 것인가.
버스도 마찬가지다. 이런 쓰레기들은 버스에도 나타나신다. 청소하기 힘들게 쓰레기를 보이지 않는 의자 사이 구석에 끼워넣는다. 그렇게 먹지 말라고 안내해도 먹다버린 사탕껍질, 견과류 껍질, 코 푼 휴지 등 온갖 쓰레기들을 바닥에 그냥 버린다. 쓰레기통이 버젓이 2m 반경 내에 위치해 있는데도 그냥 바닥에 버린다. 그냥 버릇이고 습관이라 생각한다. 저장 강박증에 걸린 환자같다.
<한블리> 단골 손님인 교통사고 '가해자'들은 대체로 사과하지 않는다. 피해자는 전화 한 통 못받고 미안하단 사과 한 마디 없었다는 게 단골 멘트다. 가해자는 왜 그럴까. 정말 전화하기조차 미안해서 안 하는 것인가? 남의 인생 박살내놓고 처벌도 경미한 대한민국 아래서 제대로 숨쉬며 살아가고 있다. 초범이고 반성문을 쓰면 처벌이 경미해진다.
미친 쓰레기들에게는 좋은 정보다. 사고냈을 때 아주 좋은 꿀팁이다.
23개 뼈가 골절되어 사경을 헤맸는데도 가해자는 묵묵부답이다. 일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 법원은 가해자에게 고작 실형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사는 항소도 않는다. 합의도 안 했는데 그대로 종료됐다.
이런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며, 그 가해자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제발 그러하길 바란다. 언제 어느때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길을 막고 자신이 주문한 빵이나 치킨을 찾으러가는 무개념 운전자들을 더 이상 볼 수 없었으면 좋겠다. 이상하게 운전하거나 주차하는 사람은 대부분 '여성'이 아니라는 선입견을 부숴버리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제발이지 인간처럼 살자. 당신이 누리는 모든 것들은 누군가가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다같이 살아가는 세상임을 깨달아야 한다. 아니라면 무인도 가서 혼자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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