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메시지의 좋은 점. 아니, 카톡의 좋은 점이라고 해야겠지요.
요즘 세대들이 전화 통화에 익숙치 않고 카톡을 훨씬 편하게 여긴다고 하는데요.
제 생각에 이는 '경청'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전화 통화는 알다시피, 성격 급한 사람들이 종종 '대화'를 하지 않고,
자기 말을 '주입'시키곤 하지요. 말을 중간에 끊고 자기 말만 하는 것 말예요.
이러니 자신의 의견을 온전히, 혹은 강제로라도 끝까지 듣게,
아니 읽게 만드는 것이 바로 문자메시지의 매력이라 할 만 합니다.
지금은 사라져가는 '손편지'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카톡은 뭔가 이메일과는 다르고 손편지에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
물론, 소요 시간과 비용은 비교 불가지만.
이런 이유로, 카톡의 수 많은 좋은 점 중 하나는,
'서로 동시에 질문과 대답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자기 할 말만 할 수도 있고,
대답을 안 할 수도 있고.
전화 통화처럼 '강요'의 압박이 현저히 낮다는 점.
이러다 다들 말 못하는 인류로 진화하는 건 아닌지... ㅋ
저는 '배달의 민족'을 최근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주문수수료를 조금이라도 쥔장들에게 돌려주고자 전화 주문을 애용했었죠.
그러나 한 식당 사장님이 그러더군요.
배민이 편하다고.
ㅋㅋ
'소통'을 말이 아닌 글자로 하는 시대가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잘 모르겠네요.
아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