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울시교육청 Apr 20. 2018

“읽을 수 있으니 행복해! 꿈은 소설 쓰는 것이죠.”

서대문도서관 문해교육, 세상을 향한 두드림


읽을 수 있으니 행복해!

어르신들이 빼꼼히 문을 열고 들어온다. 하나같이 모두 활짝 웃는 얼굴이다. 이들이 찾은 곳은 서울시교육청 서대문도서관의 문해교실 ‘세상을 향한 두드림’(이하 두드림). 


이 수업에 수강생 대부분이 퇴근 후 오고 있는데 문해교육 전문강사로 수업을 진행하는 양윤희 강사일과 수업을 병행하는 것이 수많은 문해교실 중 두드림이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서대문구도서관 문해교실의 양윤희 강사. ⓒ 김희정



문해교육은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글을 읽고 쓰고, 셈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이다.  


서대문구도서관의 문해교실은 2011년 개설돼 7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서대문구민 10여명의 수강생들 대부분이 첫 수업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듣고 있는 어르신들이고 양윤희 강사도 함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해 두드림은 주 1회 수업으로 총 16회로 구성돼 있다. 


수업시작 전 만난 한윤선(70세) 학생(!)은 문해교실을 다닌 후 가장 큰 변화는 당당해 진 것 이라고 말했다. 은행이나 병원에 갔을 때 글씨를 알지 못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어떤 일을 할 때도 혹시 틀리지는 않을까 망설였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수강생 한윤선 어르신과 양윤희 강사. ⓒ 김희정



"내가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쓸 수 있어서 신기했어요. 자존심상하게 자식들에게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되고 어디를 가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니 당당해 졌고요. 이제는 스마트폰도 한답니다.”하고 소감을 말했다. 몇 년간 함께 해 오다 보니 서로 가족과 같이 느껴지고 안보면 어디가 아픈 건 아닌지,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한윤선 어르신은 문해교실이 고맙다. 내 이름의 글자모양을 알게 해 주었고 글을 읽고 쓰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었다. 또한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과 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해 주었다. 그는 소설로 자기이야기를 쓰는 것이 마지막 꿈이라고 했다. 그래서 문해교실이 지금처럼 꾸준히 열렸으면 좋겠고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 문해교실 수업 중인 양윤희 강사와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 ⓒ 김희정



현재 두드림은 국어교과서를 교재로 사용하여 초등학문해교육을 하고 있었데 향후 정보생활, 금융생활, 여가생활 등 생활문해교육 중심으로 문해교육과정이 개편되면 보다 더 폭넓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시교육청 서대문도서관 프로그램에서 전통을 가지고 있는 강좌 문해교실. ‘세상을 향한 두드림’이라는 멋진 이름도 생겼다. 서대문도서관 독서문화진흥과 이효선 씨는 “한글의 기초교육을 원하는 시민들이 누구나 스스럼없이 두드려 수강하고 읽기. 쓰기의 기쁨을 맛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글. 서울시교육청 시민기자단 김희정


*위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에 의해 작성되었으며 서울시교육청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안전사고, 실전 훈련으로 대비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