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상사, 상사맨

by seoul

14화. 태풍_상사, 상사맨


무모함이 나를 밀어붙일 때, 희망은 움튼다.

요즘 주말은 〈태풍상사〉 기다리는 낙에 산다.
강태풍, 그 무모하고도 치열한 상사맨.
그가 위기 앞에서 도전하고, 사람을 얻고, 또 무너져도 다시 일어서는 모습은
그 자체로 나를 자극하고 위로한다.

그 시절을 나는 기억한다.
IMF로 모든 게 무너졌던 시대.

뉴스에서는 금모으기 운동, 수학여행은 취소, 부모님은 더 일찍 출근하고 더 늦게 퇴근했다.
나는 어려운 줄도 모르고 살았다.
부족했겠지만 부족함 없이 채워주시던 부모님 덕에.
지금 생각해보면, 참 복 많은 아이였다.

강태풍을 보며 생각했다.
그 시절 우리 부모님도 저런 무모한 전투력으로 하루하루를 버텼을까.

내가 쉽게 포기하는 오늘에도
그 시절을 살아낸 어른들은
말없이 또 하루를 살아냈을 테지.

그러다 나도, 또 하나의 도전을 했다.
고민 끝에 사업자 등록에 ‘반려동물용품 도소매’ 코드를 추가했다.
막연한 아이디어였지만, 이번엔 좀 더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싶어졌다.
결과는 평일이 되어야 알겠지만, 나는 이미 한걸음 나아간 셈이다.

오늘의 강태풍은 또 하나의 장애물을 만났고
결국엔 동료들을 설득하고 감동시켜 앞으로 나아갔다.
그 무모함이 너무도 부럽고, 아름다웠다.

‘나도 좀 되야 할 텐데...’
그런 마음으로, 나의 다음 주를 기대해 본다.
강태풍의 다음 회차를 기다리며
나 역시 또 한 주를 버텨보려 한다.


오늘, 당신은 어떤 드라마를 살아냈나요?

희망은 생각보다 드라마틱하게,
우리 곁에 찾아올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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