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스릴러에서 판타지까지
오늘도,
사건의 중심엔 알바가 있었다.
어떤 사건이든 늘 종착지는 나였다.
"왜? 내가 여기서 주인공이 되었지."
직장이라는 무대에서 나는 늘 의도치 않게 표적이 되었고,
사건은 나를 둘러싸고 돌아갔다.
그 한가운데 고립되었다.
불안을 조장하고, 억측을 부리며,
사실보다 거짓이 더 사실처럼 들리는 세계.
다수는 권리를 말하며 권리를 묵살했고,
소수를 향해 표적을 만들었다.
언제든 소수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
그 순간만큼은 다수에게 기대어 권력인 척한다.
정의도, 사실도 없는 곳.
마치 범인을 찾아 헤매는 미스터리 스릴러 같았다.
범인은 없다.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단지 누군가를 내몰고 싶은 독재자의 허상일 뿐.
그렇게 의심과 불신 속에서,
업무는 어느새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수건 돌리기 게임을 하듯이
내 등뒤로 수건이 놓여있었다.
파일 정리와 서류 정리를 하던 손은
전화를 붙들게 되었다.
시작도 하기 전부터 의심을 하더니
모든 일에 할 수 없겠단 눈치다.
부정적인 시각을 넘어
절망적인 시간이었다.
그들의 걱정이 무슨 의미인지 정말 알 수 없었다.
못 하게 하는 건지?...
잘할까 봐 걱정이 되는지?...
자리라도 뺐을 까봐 안절부절못하는 것인지?...
불쌍하게 못하게 막아서도, 해내고 싶었다.
그들 만이 할 수 있다고
그어 놓은 선을 뛰어넘어 주고 싶었다.
의욕이 마구 솟구쳤다.
누구든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는 게 설레기까지 했다.
'어떤 사람이 전화를 받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제발 잘 받아주세요~ 거기 누구세요? '
물론 쉽지 않은 일이었다.
매일 낯선 사람에게
거부감 없이 내용을 전달한다는 게
어려웠다.
짧은 시간 안에 전화의 목적을 전달한다는 게…
서투른 일들이지만,
해내야 하기 때문에 진심을 다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결과보다 과정에 더 흥미를 느끼는 듯,
구경꾼처럼 지켜봤다.
마치 언제 내가 휘청일지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이슈가 터지면 우르르 달려왔다.
준비라도 하고 있었던 듯이.
모두가 불신했지만,
나는 묵묵히 해나아갔다.
아무도 돌아 봐 주지 않는 위치,
존재로
매일 같은 시간 출근했다.
그러자 돌아온 말.
얻어 걸린
'운'쯤으로 여겨졌다.
계속 '운'이라고?
나는 속으로 웃었다.
반복 되는 운이, 그저 빛처럼 스며든 '행운'일까?
나름, 내게는 은밀한 전략이 있었다.
의심과 불신 속에서 유일하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건 내 전략뿐이었다.
메일 적중률 98.7% 그건 우연이 아니었다.
나는 넷플리스 『엄브렐라 아카데미』드라마 속 한 장면을 빌려와
나만의 멘트를 만들었다. 드라마 속 캐릭터 앨리슨처럼,
“제가 듣기로는 ○○님이 이 업무 담당자시라고 들었는데요.”
이 한 문장으로 성과를 만들어 냈다.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고,
이메일 주소는 친절히 안내해 주셨다.
운이 아니라, 전략이었다.
하지만 그 말을 꺼낼 수는 없었다.
내가 무슨 전략을 말해도,
결국 웃음으로 흘려버릴 테니까.
그래서 나는 오늘도 '운이 좋은 사람'처럼 웃는다.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하지만 나는 안다.
이건 운이 아니라, 내가 세운 전략이라는 걸.
메일 적중률 98.7%, 홀로 터득한 나만의 영업 비밀.
앨리슨의 초능력이 통하는 걸 확인한 순간,
나는 웃었다.
나는 운으로 버틴게 아니라,
전략으로 버틴다.
단기간의 성과는
노력의 결과로 증명하고,
이것이 실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날은 유난히 고요하고 눈부신 날이었다.
마치 계약을 예고하는 듯이.
기적 같은 하루
문득 너무 좋은 날씨에
감탄이 절로 나왔었다.
“뭐야? 날씨가 너무 좋다.”
“계약이라도 되려나? 너무 좋은데?”
소음도 없이 고요했고,
스며드는 햇살마저 눈부시게 평화로웠다.
창밖의 푸른 나무가 보이고
낮은 건물의 지붕들이 보였다.
"와"
입 밖으로 저절로 탄성이 절로 터져 나왔다.
속으로,
무슨 좋은 일이라도 생기려나?... 싶었다.
"계약 진행하려고요."
그 한통의 전화는 잭팟 같았다.
by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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