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그리움, 아빠의 리듬

by seoul

3화. 아빠_그리움, 아빠의 리듬


안경을 벗고 신문을 내려다보던 아빠,
기사의 작은 활자보다 더 깊은 생각 속에 잠기던 표정.

헛기침 한 번으로 하루의 고요를 깨우던 사람,
그 소리가 집 안 공기를 정리해 주던 기억.

앉았다 일어날 때면 늘 바지춤을 한번 추켜 올리시던 그 버릇,
그 단순한 동작이 왜 그렇게 그립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작은아빠의 몸짓에서, 막내 삼춘 몸짓에서

볼수 있는 유전행동.

그건 단지 습관이 아니라,
아빠가 이 집에 살아 있던 증거였다.
그 모든 익숙한 소리와 몸짓이
나의 하루를 안정시켜주던 리듬이었다.

이제는 더 이상 들리지 않는 그 리듬이,
오늘 따라 유난히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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