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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라디오 5

번역

by 미즈와리

데비이드 샌본이 연주하는 <Ballad Of The Sad Young Men>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서글픈 젊은이의 발라드.


(Music / Ballad Of The Sad Young Men - David Sanborn)


그러고 보니 샌본 씨, 돌아가셨습니다. 왕년의 아트 페퍼를 떠오르게 만드는 날카로운 사운드가 특징인 샌본 씨. 이 곡은 전에도 한번 들려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명복을 비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틀겠습니다.


*


<청취자>

*카페 베로체의 단골입니다. 거기에 가면 항상 주문하는 것이 **커피 플로트와 피넛 샌드, 그리고 잼 샌드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동전 하나(500엔)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얼마 전, 그곳에 다시 방문했더니, 뭐라! 피넛 샌드와 잼 샌드가 동시에 150엔 인상되었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런이런, 고물가를 피부로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무라카미 씨가 자주 가는 카페는 어떻습니까?


<무라카미 하루키>

커피 플로트와 피넛 샌드, 거기에 잼 샌드까지……, 꽤 칼로리 있는 것들이군요. 괜한 참견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피넛 샌드나 잼 샌드 중에 하나만 먹는 편이 좋지 않겠습니까?

가끔씩 저도 카베 베로체에 갑니다. 진구 구장을 마주 보고 있는 길가에 그 매장에 있어서 야쿠르트 경기를 보러 가는 날, 야구 친구와 자주 그곳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그렇지만 피넛 샌드와 잼 샌드를 먹어본 적은 없습니다. 맛이 있습니까?

카페는 뉴욕 핫도그가 먹고 싶어지면 도토루 커피에 가곤 합니다. 그리고 ***프론트에 가서 점심부터 짐빔 하이볼을 마시는데, 그러고 있으면 ‘될 대로 되라지’ 라는 나이스한 기분이 듭니다. 그나저나 고물가, 참 곤란하군요.






*일본의 커피 체인점.

**아메리카노 위에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형태의 음료. 에스프레소를 부어먹는 아포카토와 달리 아메리카노 위에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게 특징이다.

***일본의 커피 체인점, 가벼운 주류도 함께 판매한다.



Tokyo FM, 본문 출처

https://www.tfm.co.jp/murakamiradio/report/13594


discogs, 사진 출처

https://www.discogs.com/release/7335366-David-Sanborn-Clo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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