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라디오 7

번역

by 미즈와리
출처 - discogs

이제 들려 드릴 곡은 앤디 워홀과는 관계없는, 폴 앵카의 <댄스 온 리틀 걸>입니다.


(Music / Dance On Little Girl - Paul Anka)


치바현에 거주하고 계신 50대 남성분 ‘순풍의 누에콩’ 님이 <무라카미의 인생 레코드> 편에 대한 감상을 보내주셨습니다.


*


<청취자>

<무라카미의 인생 레코드> 가슴을 울리는 방송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꼭 후속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나저나, 질문이 있습니다. 하루키 씨는 레코드를 만 장이상 가지고 있다는 걸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방송에서 들려주신 것도 오랜 시간 애청하신 레코드일 텐데, 잡음을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레코드를 어떤 식으로 보관하시며, 어떤 식으로 다루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저도 레코드를 조금 가지고 있습니다만, 가끔씩 꺼내 들어보면 어느샌가 잡음이 끼어들어 있는 통에, 쇼크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많이 들어서 소모된 LP 중에 몇 개는 새로 구입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많은 양을 바꾸지는 않았지만요. 소중히 다루면 레코드는 그렇게까지 소모되지 않습니다. 반세기 정도는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레코드를 깨끗하게 보관하는 방법 중 제일은 역시 레코드 침을 정기적으로 성실하게 갈아주는 것이죠. 마모된 침을 계속 사용한다면, 그 즉시 음반은 닳아버리고 맙니다. 바늘의 압력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고 나서 가능한 한 레코드 표면을 깨끗이 닦아내는 것. 경험을 토대로 말하자면 레코드는 갈고닦으면 닦을수록, 다시 말해, 애정을 쏟으면 쏟을수록 소리가 좋아지게 됩니다. 그런 인간적인 면이 CD나 Spotify 같은 것과는 상당히 다른 점이죠.

네, <무라카미의 인생 레코드> 후속편, 저도 언젠가 들려드릴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Tokyo FM, 원문 출처

https://www.tfm.co.jp/murakamiradio/report/13594


discogs, 사진 출처

https://www.discogs.com/release/8809034-Paul-Anka-Dance-On-Little-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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