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용무늬 타투 있는 전학생이 온다면?

by 써니장

긴 손톱은 생각보다 불편하다고 한다. 나도 그렇다. 특히 키보드를 칠 때나 피아노를 칠 때

우리 반에 새로운 전학생이 온다. 그런데 소문이 이상하다. “등에 용 타투가 있다더라.” “학교를 몇 번이나 옮겼대.” “검정고시 봤다던데?” 사실 확인도 안 된 정보들이 마치 공식 뉴스처럼 퍼져 나간다. 그리고 마침내 그 학생이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선다.


그 순간, 우리 반은 얼어붙는다.


나는 재빨리 그 애를 훑어본다. 눈썹이 날카롭다. 표정이 무심하다. 그리고 손톱이가 컬러풀하며 길다. 저 손톱으로 책상을 두드리며 “야”라고 부르면, 왠지 자동으로 대답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 상상 속 시나리오일 뿐이다.


사실 그 애는 조용했다. 눈치를 보는 건 우리가 아니라, 오히려 그 애 쪽이었다. “나는 무서운 애가 아닙니다.”라고 몸으로 말하는 듯한 태도. 그래도 반 분위기는 여전히 얼어 있다. 점심시간, 누가 먼저 말을 걸어야 하나 고민하며 밥을 먹는다. 그리고 드디어, 내 옆자리 애가 용기를 내서 묻는다.


“너 진짜 등에 용 타투 있어?”


그 애는 젓가락을 잠시 내려놓고 웃으며 대답했다.


“응, 있긴 한데… 너희가 상상하는 그런 용은 아닐 걸?”


“그럼 뭐? 손오공 타고 있는 신룡?”


“ㅋㅋㅋㅋ 아냐. 사실 작은 디자인이야. 셀프 헤나야. 글구 의미 있는 문구도 같이 새겼어.”


그 애는 자기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놓기 시작했다. 부모님이 이혼하고, 여러 학교를 전전하며 적응하기 어려웠던 시간들. 그러다 자퇴를 했고, 검정고시를 통해 다시 도전하기로 결심한 이야기. 친구관계로 학교를 한번 더 옮긴 썰.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다잡기 위해 타투를 새긴 이유까지.


순간, 반 분위기가 묘하게 달라졌다. 무서운 언니가 아니라, 그냥 우리랑 같은 학생이었다. 다만 지나온 길이 조금 달랐을 뿐.


그날 이후, 반에서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사람이 됐다. “야, 타투 아팠어?” “너 학교 여러 번 옮겼다며? 어디가 제일 좋았어?” “긴 손톱 불편하지 않아?” 이상하게도, 처음의 두려움은 사라지고 호기심과 관심만 남았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처음부터 너무 많은 걸 단정 짓고 있었던 것 같다. 사람을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는 게 얼마나 쉬운 일인지, 그리고 그만큼 어리석은 일인지 배운 하루였다. 우리 모두는 센 언니(?)를 처음 보면 무서워한다. 나도 학창 시절 그런 기억이 분명히 있고, 아마 많은 사람이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깨달음 하나.


긴 손톱은 생각보다 불편하다고 한다. 나도 그렇다. 특히 키보드를 칠 때나 피아노를 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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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주절주절)



청계산 등산 전, 든든한 한 끼! #청계산지기’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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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10.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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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가던 밥집말고 #청계산지기 식당을 방문했다.


청계산 등산 전, 든든한 한 끼!


늦게 주말아침 일어나 한주의 기를 받고 스트레스도 날릴겸 트레킹화를 질끈 묶었다. 청계산을 오르기 전, 속도 든든하게 채울 맛집을 찾고 있다면 ‘청계산지기’를 추천하고 싶다. 청계산역 입구(Ex2번)에서 사거리 방향으로 5분 정도만 걸으면 만날 수 있는 곳! 근린공영주차장과도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이번에 신랑과 주문한 본메뉴는 메밀묵 비빔밥과 6곡 메밀 칼국수. 특히 칼국수는 손메밀묵 대신 선택했는데, 쫄깃한 면발과 진한 국물이 조화를 이루어 참 좋았다. 그리고 한우 어복쟁반은 각종 신선한 야채와 고기를 테이블에서 데워 뜨끈한 국물과 함께 먹기에 속이 편하고 좋았다. 부드러운 고기와 담백한 국물의 조화가 맛이쓴 반찬과 함께 등산 전후로도 딱일 듯!


맛도 좋지만, 편안하고 정겨운 분위기도 이곳의 매력. 등산 전 기운을 채우거나, 내려와서 따뜻한 국물 한 모금과 오징어김치전과 한잔의 시원한 맥주가 마시고 싶은 날이라면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다음주에 또 가봐야겠다. 가성비 괜찬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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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네컷 사진기계가 구비되어 있어서 다양한 포즈로 찍고 택할수 있다.









#청계산지기 #메밀국수 #청계산지기내돈내 #6곡메밀국수 #손메밀국비빔밥 #한우어복쟁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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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주절주절)



현대인의 중독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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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9.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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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대, 연결과 단절 사이에서


현대인들은 평균 10분에 한 번씩 휴대폰을 들여다본다고 한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고, 손에 없으면 허전하다. 가히 중독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몇 달 전, 내 하루 휴대폰 사용 시간을 확인했을 때 6시간이 넘는 기록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학생들도 대부분 이와 비슷하다니, 이 시대의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과거 4-5년 연구에서도 현재인들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비슷한 결과가 나왔지만, 지금은 상황이 더 심각할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영국에서의 연구결과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하루 2시간 미만인 학생들이 집중력이 뛰어나고 학습 성취도도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국의 일부 학교에서는 휴대폰 사용을 금지한 후 학습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등교 후 모든 영국 학생이 휴대폰을 제출하고 하교할 때 돌려받는데, 그 결과 수업 집중도가 높아지고 학생들의 성적도 개선되었다. 특히 학습에 어려움을 겪던 학생들이 두 학기 동안 총 일주일치 분량을 더 배울 수 있었다고 하니, 스마트폰 사용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다.


우리 학교도 올해 핸드폰거치대에 조회때 걷고 수업시간 사용금지이되 쉬는시간에 만지작 거리는 학생들이 있지만 다시 돌려 놓지만 그 유혹은 엄청 날것이다. 그 유혹을 이기는 학생이 장기적으로도 꿈으로 향하겠지.




과연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무엇일까? 편리한 도구일까, 아니면 몰입을 빼앗아가는 방해 요소일까? 인스타브레인에서는 안데르스 한센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하루에 평균 2,600번 휴대폰을 만지면서 뇌 회로가 변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스마트폰은 우리를 연결해 주는 것 같지만, 동시에 사고의 깊이를 빼앗고, 알고리즘 속에서 우리의 시야를 좁힌다. SNS는 무의식적으로 비교를 유도하고, 우리는 타인의 삶에 함몰되어 스스로를 돌보지 못한 채 중요한 시간을 흘려보내곤 한다.




하지만 이미 너무 우리삶에 깊숙히 들어온 스마트폰을 완전히 멀리할 수도 없다. 없이 일주일간 지내본 실험도 시사하는데, 반은 실험을 포기하고 반은 그 시간이 자신의 지인들과 보낸 시간중 제일 손꼽힐정도의 시간이었다고...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는가이다. 스마트폰은 친구, 가족, 세상과 연결될 수 있는 훌륭한 도구다. 문제는 그 연결이 지나치게 가상 공간에만 머물러, 현실 속 대면을 소홀히 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직접 얼굴을 보고, 대화하고, 서로의 감정을 읽으며 교감하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우리는 더욱 외로워진다. 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다시 스마트폰을 켜고, 또다시 SNS 속 비교의 늪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나는 조금 더 '대면'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사람들과 직접 눈을 맞추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싶다. 스마트폰이 없는 순간에도 불안하지 않은 삶, 화면 너머의 세계보다 내 앞에 있는 현실을 더 소중히 여기는 삶을 꿈꾼다. 우리 모두가 스마트폰을 도구로서 현명하게 활용하길 바란다. 연결을 위한 것이지, 단절을 위한 것이 아니도록.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스마트폰중독 #인스타브레인 #똑똑한뇌사용법 #스마트폰과사용 #현대인중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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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주절주절)



[미셸 앙리 전시회] 예술의 전당 전시회 관람 및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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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3.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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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흐려 미술관 관람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어요. 오후늦게 약간 비가 내렸어요. 소영이가 초대해준 전시회를 함께 관람하는데 프랑스가 사랑한 위대한 컬러리스트인 미셸앙리. 'Henry'를 프랑스어로 '앙리'라고 하더군요. ^^ 정말 섬세하고 예술가의 면모를 지닌 분이더군요.


3.1절이자 주말이 껴서인지 관람객들로 가득했고 카페나 기프트숍또한 북적였어요. 티켓을 받고 3층 한가람관람실로 올라가 도슨가이드의 자세하고 재치있는 유머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니 배우는게 많더군요. 미술적 용어와 작품이 탄생하기 까지 붓터치와 생애를 자세히 들었어요. 또한 한국과 프랑스를 오간 항공메일을 보니 한국인과의 인연도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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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프랑스 예술작가를 만나다!







색이 말을 걸었어요


참, 검정색으로 바탕이 된 작품들은 사진촬영이 금지되있어서 밝은 곳의 작품들만 찍었어요. 갤러리 한쪽에서 미셸 앙리의 작품을 마주했어요. 강렬한 색채, 두툼한 질감, 그리고 힘 있는 붓터치! 아, 마치 그림이 “나 여기 있어!” 하고 외치는 것 같았어요. 작가는 단순히 사물을 그린 게 아니라, 색과 빛만으로 감정을 표현했대요. 정말 색 자체가 살아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중에서도 특히나 눈길을 끄는 작품이 있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건 "실수로 탄생한 걸작"이였다는데 어느 날 그림을 완성하고 마르기를 기다리던 중, 그만 페인트를 와르르 쏟아버렸대요. Upps, 얼마나 당황했을까요? 하지만 앙리는 실수를 지우려 하지 않고, 흐르는 물감을 가만히 지켜봤대요. 그러다가 문득, “이거 좋은데?” 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었고,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대표작이 되었대요. 역시 예술가는 사고방식부터 남다른가 봐요!


그림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문득 그의 말이 떠올랐어요.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봐야 해요.”


처음엔 색이 먼저 보였는데, 시간이 지나자 그 안에서 감정이 느껴졌어요. 그림이 나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기분도 들었고요.


1층에는 고흐의 작품도 있었어요. 그런데 인원 제한 때문에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어요. 친구랑 저는 “고흐야, 다음에 보자!” 하고 깔끔하게 포기했어요. 대신 카페에서 따뜻한 카푸치노와 뜨아를 마시며 전시 감상 이야기를 나눴어요. 미셸 앙리의 색채 속에서 느꼈던 감정들, 실수에서 탄생한 멋진 작품 이야기, 그리고 우리가 느낀 여운까지요.


예술이란, 꼭 이해하려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마음에 스며드는 것 같아요. 오늘의 감상은 색처럼 선명했고, 커피처럼 따뜻했어요. ☕��




# 미셸앙리 #미셸앙리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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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주절주절)



깨끗한 집은 풍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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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3.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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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온 지도 어느덧 4개월이 지나서야 드디어 외갓댁 이모들을 2월의 마지막 주에 초대했네요.


며칠 전부터 대대적인 청소를 시작했어요. 입주 후 몇 주간, 아니 거의 한 달 넘게 정리정돈을 마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어질러지는 건 참 전형적인 우리네 삶 같네요. ㅎㅎ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미리 전날 메모를 보며 장을 보고, 재료들을 다듬고, 레시피를 연구해서 친척분들 도착 1~2시간 전에 요리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역시나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건 청소였네요.


청소를 더 쉽게 할 방법을 여러 콘텐츠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 책 등을 통해 배웠는데, 공통점을 정리해 보자면 이렇네요.




첫째, 바닥에 아무것도 두지 않기.


바닥이 깔끔해야 공간이 넓어 보이고, 청소도 훨씬 수월하더라고요. 걸리적거리는 물건이 없을수록 집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었어요. 그래야 자주 닦고 쓸 수 있는 것 같아요.




둘째, 물건의 자리를 정해 주고 사용 후 바로 제자리에 두기.


정리정돈의 기본이지만, 이게 습관이 되어야 진짜 힘을 발휘하더라고요. 자리를 정해 두니 물건이 쌓이지 않고, 깔끔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었어요.




셋째, 장식하지 않기.


예전에는 수납장을 따로 구입하고 장식품을 놓기도 했는데, 이제는 있는 가구들만으로도 충분하잖아요. 그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리폼해서 실용성을 높여 보기로 했어요.


장식품들은 시간이 갈수록 거추장스럽고 오히려 피로감을 유발하더라고요. 빈 공간은 빛과 정신의 여유를 준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어요. 집이 깨끗하고, 그 안에서 나의 아지트가 어디든 편안해야 온전히 삶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요. 내 자신이 물건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최소화하고 간결하게 유지할 수 있어야겠어요. 앞으로는 물건을 살 때 더 신중하게 고민해 보려 해요.


집들이라는 거창한 단어가 아니더라도, 정돈된 침대, 테이블, 책상, 거실을 보면 아무리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와도 그 고요함이 주는 소중함은 값으로 매길 수 없지요.


다소 적은 숫자의 조리 도구로 요리를 할 때 창의력이 더 발휘된다는 것도 인정하게 되었어요. 넘쳐나는 광고 속 기능성 주방템들, 막상 써보면 좋지만 오래가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결국 터줏대감이 되어 눈에 거슬리곤 하지요.


내 공간을 간결하고 우아하게 유지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여유를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더 간결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정성스럽게 이 공간을 가꾸어 나가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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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주절주절)



호텔 조식을 집에서도! 직화로 빵 구워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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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28.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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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은 물론, 나는 빵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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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미리 커팅해둔 과일과 샤워하는동안 6-7분만에 익는 매직찐계란과 호밀빵







도 빵을 곁들여 아침 식사를 즐깁니다. 가끔은 좋은 호밀빵을 사오기도 하고, 잡곡이 듬뿍 들어간 빵이나 옥수수 식빵, 발효된 탕종빵, 통밀빵, 블루베리가 들어간 베이글, 스콘 등 다양한 식감과 재료가 어우러진 빵을 골라 굽습니다.


이사온 집에 큰 오븐이 없어서 작은 토스터기나 생선 그릴을 이용해 굽는데, 직화로 구우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져서 그 행복감이 배가 됩니다. 약불에 빵을 굽는 동안 양송이 크림 수프를 데우거나 늘 먹는 계절 과일을 넣은 야채 샐러드를 준비합니다. 한편으로는 갓 내린 커피가 아침을 깨우듯 향기를 가득 채웁니다.


이렇게 정성껏 차린 아침은 비주얼도, 영양도, 맛도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한 조각씩 노릇하게 구워진 빵을 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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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 물 때, 주말 아침의 여유로움이 더욱 깊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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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계란, 딸기와 샐러드 범벅의 프레시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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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주절주절)



근육아, 도망가지 마! – 35세부터 시작하는 건강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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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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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이며 일하고 가르쳤지만, 어느 순간 데스크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걷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반신이 뻐근하고 근육통이 심해 잠을 이루기 어려운 날도 많았습니다. ‘근력이 이렇게 빨리 쇠퇴하는 건가? 이러다 금방 늙어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책이나 매체에서는 ‘걷는 것이 만병을 예방한다’고 하지만, 거기에 더해 근력 운동을 함께해야 기초대사량이 오르고 체중 조절도 수월해진다고 합니다. 15층에 사는 친구는 한 정거장 전에 내려 걸어가고, 지하 2층에서 15층까지 계단을 이용해 올라간다고 합니다. 점심시간에는 회사 근처를 파워워킹하고, 매일 스쿼트를 자신의 나이의 두 배만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운동을 틈틈히 생활화하니 요요 없이 건강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ㅎㅎ 주변을 보면 다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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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올해는 작심삼일이 아니라 꾸준히 운동을 해보려고 합니다. 하루 1만 보 걷기를 목표로 삼았지만, 저녁이 되면 체력이 바닥나 쉽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등산 체력 만들기에 효과적이라는 ‘인터벌 속보’를 시작했습니다. 빠른 걸음 3분, 보통 걸음 3분을 반복하며 30분 동안 걷는 방식입니다. 동네를 부지런히 속보로 걷고, 프레이트빌 위에서도 걸어보려고 합니다. 일이 끝나고 여유가 있을 때는 바로 제 블랙** 트레킹 배낭을 메고 천천히 걸어보려고 합니다.


올해는 캠핑을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몇 번 아웃도어 캠핑도 해보려고 합니다. 뒷산에 갈 때는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담고, 구운 계란과 소시지, 프로틴바를 챙깁니다. 가끔은 컵라면과 수분 많은 과일도 가져갑니다. 모자를 질끈 쓰고 트레킹 등산화를 신으면 그 순간부터 가볍게 떠날 준비가 됩니다.


인근 산에 가면, 도시에 살다 보니 잠시나마 종종 자연에 취한 기분이 듭니다. 그러면 다시 인간다운 감각을 되찾는 듯합니다. 바깥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세상 속 자연이 나를 품어주고, 그 안에서 깊이 스며든 순간,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의 일부가 될 수 있다니 참 좋다’라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그런 탄성을 자주 자주 느끼며 한 해를 넉넉히 보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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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주절주절)



조금 느려도 괜찮아, 기다림 끝에 만난 인생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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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24.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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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나는 종종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아마도 남들보다 빠르게 눈에 팍팍 띄는 성취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짐작한다. 어릴 적 말도 늦게 트였고, 머리숱도 뒤늦게 많아졌다. 원하는 직장 역시 또래보다 다소 늦게 잡았고, 그제야 비로소 밥벌이를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불같은 성격이다. "조금 느려도 괜찮아.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하니까." 그렇게 스스로 다짐하며 걸어온 길이었다.


사랑 역시 그랬다. 아마도 하늘이 내 인연을 좀 늦게 점찍어 주신 걸까? 아니면 너무 일찍 만나면 이혼설이나 불화설이 따라온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일까? 하늘은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다 흔히들 말하는 ‘영포티(Young Forty)’가 되었을 무렵, 나는 마침내 그 사람을 만났다.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이 애써 마련해준 선자리와 소개팅도 수도 없이 많았지만, 결국 내 눈에 맞고, 내 마음에 닿는 사람을 만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었다. 어쩌면 이 모든 기다림은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한 여정이었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결혼식은 카톨릭 성당에서 경건하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그 순간 마저도 평범하진 않았다. 코로나19가 클라이막스처럼 한창 기승을 부리던 시기였기에, 양가 가족을 포함해 단 50명만이 성당에 들어올 수 있었다. 그 기이한 상황 속에서도 결혼이 내 인생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나는 그저 뺨을 꼬집어 볼 정도였다. 사실, 나는 '불혹'이 된 순간부터 결혼은 내 인생에서 한창 물 건너간 일이라고 생각했다. 학교에서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며 ‘취미 부자’로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내 길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어느 날, 운명처럼 그 사람이 다가왔고, 나는 “정말 결혼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다. 청첩장도 몇몇 분에게만 드렸을 뿐인데 학교에서는 난리가 났다. "이거 몰래카메라 아니야? 카메라 어디 숨겨놓았어?" "셀프 웨딩 컨셉 청첩장아닌가요"라는 팩트체크 짙은 농담이 오갔고, 나는 맨꼭대기층 강당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던 중 교장실로 호출받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우리반 예쁜 제자들은 기말고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결혼식에 오겠다고 난리였지만, 극심한 코로나19 상황으로 참석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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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날, 모두가 한마음으로 축복해 주었다. 신부는 늘 예쁘다지만, 내 주변 사람들의 축하에는 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너무 일찍 하늘나라로 간 우리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어릴 적, 엄마는 직장일로 바쁘셨지만, 주말이면 맛탕과 김밥을 만들어 주시곤 했다. 내 머리숱이 풍성해진 뒤로는 예쁘게 곱게 머리를 빗겨주시던 따뜻한 손길도 떠올랐다. 성당 입구에서 신랑과 손을 잡고 입장할 때, 문득 ‘이 순간, 엄마는 흡족한 미소로 어디선가 나를 바라보고 계시겠지’ 하는 생각이 따스한 기운과 함께 스며들었다. 특히, 오래도록 나를 지켜봐 온 이모들은 참았던 눈물을 이 좋은날 삼키느냐 혼났다고 했다. 그 모든 축복과 따뜻함 속에서, 나는 진짜 결혼을 했구나 실감했다.




결혼식 날, 모든 것이 경건하고 따뜻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 그 순간, 마치 세상이 내게 주는 선물 같았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바로 다음에는 예상치 못한 현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순간의 축복 속에서도 나는 다시 고요함 속에 갇혀야 했다.


신혼여행은 평범할 리 없었다. 제주도로 향한 이유는 단순했다. 범세계적으로 출국이 불가능했던 상황도 있었지만, 나는 원래 제주도를 좋아했다. 그러나 그 행복도 잠깐, 신혼여행의 다음 날, 학교에서 코로나에 걸린 학생과 동선이 겹쳤다는 청천벽력 소식을 제주도에서 전화로 받았다. 그곳에서 10일간 연수원에 격리되어 홀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 순간, 결혼식의 기쁨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다시 혼자만의 시간이 펼쳐지자, 고요하고 답답한 현실에 갇힌 기분이 들었다. 새 신랑과의 생이별, 창밖으로 애정어린 눈을 맞추며 영상통화로 겨우 이어지는 대화—그 시간들은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절체절묘의 독특한 경험이었다. 신혼지에서의 생이별이라니, 믿기지않았다. 나는 단축수업으로 해당 반에만 잠시 임장해 있었고, 그 학생이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얘기한 적도 없었는데, 단 몇 분의 동선이 이렇게 무겁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 신혼여행 중이였건 그 때 그 상황이 참 원망스러웠다. 숨이 막힐 듯한 고립감과 답답함 속에서도 나는 내 삶의 속도를 되찾기 위한 주어진 시간속 여정을 시작했다. 책 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고, 내적 성찰을 통해 자신을 재발견했다. 영화로 감정을 풀고, 일기 속에 그날의 생각을 적어 풀어내며,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일깨우며 시간을 보내는 수밖에 없었다. 나가면 공기 탁 트인 산에도 가고 두발로 걸으며 자유를 누리고 말테야! 다독이며 버킷리스트를 적어내려가며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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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막힐 듯한 답답함이 한계에 다다랐을 즈음 격리가 끝났다. 이후, 나는 학교에 '긴급특별공지'를 알리고 우리는 다시 신혼여행을 단양으로 떠났다. 그 끔찍한 격리 기간이 끝나고 나니, 바로 그 다음 순간 내가 가진 자유의 의미를 깊게 느끼게 되었다. 인생처음 패러슈팅을 하며 발밑이 공중에 뜨자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단양의 풍광은 수채화같이 번져 있었고 두려움과 설렘이 동시에 밀려왔지만, 겨울 바람이 몸을 감싸 안자 모든 잡념이 사라졌다. 모든 무게가 바람 속으로 흩어져 가며 땅 위에서 속박감이 모든 것이 천천히 흘러가도 괜찮다는 것, 내 삶의 속도는 결국 내가 정할 수 있다는 것. 아래로 내려 올수록 내 마음은 오히려 가벼워졌다. 그순간 억울함도 미련도 남지 않았다. 지금, 나는 자유로웠다. 눈 덮인 하천은 유리처럼 빛났고 산줄기, 논밭 모두 아기자기한 풍광이 두 발이 공중에 뜬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눈 가득 들어오기 시작했다. 겨울속 차갑지만 포근한 바람을 가르며 이야기 나누며 웃던 그 시간들이 우리의 사랑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제 돌아보면, ‘대기만성’이라는 말이 내 인생을 정확히 표현해 준다는 것을 알겠다. 남들보다 좀 늦게 시작했지만, 내 속도대로 쌓아올 성취와 사랑은 더 깊고 단단해졌다. 학생들에게도 가끔은 이야기한다. "조금 늦어도 괜찮아. 인생을 길게 보면, 가장 아름다운 꽃은 때론 가장 늦게 피어나거든."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그 믿음을 품고, 나만의 속도로 씩씩하게 걸어가고 있다. 이제 우리의 인생은 혼자 부르던 솔로의 멜로디에서, 서로의 숨결이 더해진 듀엣으로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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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후기]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특별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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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22.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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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후기]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특별한 순간


10년 동안 한 사람만을 짝사랑해온 해바라기 같은 여자, 그리고 10년 동안 첫사랑을 잊지 못한 남자가 서로를 바라보며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 극과 극이 만나 만들어내는 감동적인 서사, 그리고 그 순간을 더욱 빛내는 음악과 연기.


이 뮤지컬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마지막에는 모두가 하나 되어 즐기는 신나는 댄스파티까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해줄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관객 참여형이라 살짝 걱정되었지만, 배우들의 센스 넘치는 애드리브와 열정적인 연기에 금세 몰입할 수 있었어요.


대학로에서 다양한 연극과 뮤지컬을 봐왔지만, 인사동에서 이렇게 관객과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형식의 공연은 처음이었어요. 그저 무대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즐기고, 배우들과 호흡하며 하나가 되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무대위로 종종 관객들을 불러 올리고, 저도 올라가게 되었어요;; 종로 인사동에서 이렇게 유쾌한 공연을 만나게 되어 정말 스트레스 해소하고 기뻤어요.


처음분위기 몰이에 공연측직원이 관객중 제일 먼곳에서 온 관객에게 주는 비타500 한병. 웃음꽃이 그때부터 시작입니다.


2시간 동안 웃고, 감동하고, 춤추며 신나게 놀다 온 기분! 정확히는 관객모두 함께 댄스타임까지 끝나니 2시간 반. 관극후 배가 고파서 한정식과 인사동 쇼핑을 했다. 공연 중에도 자유롭게 음식을 주문해서 즐길 수 있고, 배우들과 편하게 대화하며 소통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뮤지컬이였어요. 영상과 사진도 당연 많이 찍을수있어서 좋았구요. 새로운 형식의 문화적 경험을 원하신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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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호흡하고 웃고 즐기는 내용의 연기속에 음식주문도 함께! 치맥도 가능한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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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는행복하지않은순간이있었나요 #언행순 #겨울뮤직컬연극 #종로구M스테이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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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한 줄의 시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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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행복하자


2025. 2. 20.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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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노을이 물든 강가, 봄바람에 살랑이는 꽃이 피기 전 나뭇가지.


사랑을 찾아가는 그들의 이야기가 한 줄의 짧은 문장으로 스며든다. 어쩜 그렇게 그 찰나의 감정을 담아낸 자막들은 한 편의 시처럼 다가올까!


가슴이 먹먹해지고 감동을 주는 글귀들이 너무 많아, 나는 어느새 내 폰에 하나둘 저장하곤 한다. 장면이 찰라 바뀌기 전 짧게 스쳐 가는 문장이지만, 그 안에 담긴 떨림과 인연의 애틋함은 오롯이 화면 너머까지 고스란히 전해온다.


사랑이란,


결국 인생을 비추는 또 다른 빛일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설렘으로, 누군가는 아련함으로 그 문장을 읽는다.


10초 남짓한 자막 한 줄. 나는 매주 수요일 밤 나는 SOLO를 보며 사랑을 보고,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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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만남과 삶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한글과 우리말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절절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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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써니장입니다. 일상의 소소한 생활/직장 이야기로 함께 행복을 느끼는 ENFJ 써니장의 일지 형식입니다. 많이 놀러와주세요. 감사합니다. ^^ 브런치 작가 https://brunch.co.kr/@seoulfif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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