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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연정 Apr 01. 2020

공연 투어 때 꼭 챙겨야할 퍼디엠(per diem)

[김연정의공연그램]1일경비는 어떻게 산출될까?

                                                                                                                                                                                                                                                                                                                               

퍼디엠 (per diem)에 대해 알아봅시다!


사전적 의미 |  '1일 경비'를 의미


퍼디엠이란 공연팀이 해외 투어를 갔을 때, 공연료 이외에 받는 현지 경비라고 생각하면 쉽다. 팀원의 수에 맞춰 일정 금액을 머무르는 기간 동안 계산해 지급한다. 체류에 필요한 비용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그 나라의 물가 수준에 맞춰서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처음 일했던 공연팀이 해외 페스티벌에 초청받았을  때, 바로 이 퍼디엠의 뜻에 대해 알게 되었다. 들어본 적이 없던 단어라 생소하기도 했고, 또 단어 뜻을 찾아보고도 과연 어느 비용까지가 포함되는 것인지 확실히 정리하기 어려웠다.


이 부분은 주최 측의 사정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준 및 협의에 따라 변동이 가능한 부분들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일비를 제공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1일 경비'에는 '식사비'와 '교통비'가 포함되는데 조식은 주최 측이 제공하는 호텔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조식 이외 점심 및 저녁 식사를 포함한다고 보면 되며, 교통비는 극장과 숙소 간의 이동과 그 외 업무상 필요한 거리를 이동할 때 사용하면 된다. 공항 도착-숙소 / 숙소-공항 출발 교통편은 대개 주최 측이 준비하므로 교통비는 일반적으로 버스, 지하철, 택시로 근거리를 이동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보통은 주최 측이 행사 장소(공연장 혹은 전시장)에서 가까운 곳을 숙박시설로 예약하기 때문에 교통비가 많이 들지 않도록 배려하는 편이다.



그렇다면, 비용은 얼마가 될까?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공연팀 1인에게 주어지는 1일 퍼디엠이 약 30,000원선이다.

예를 들어서 총 6인의 공연팀 멤버가 한국에서 3일간 머무르게 되는 경우에는 6인 x 3일 x 30,000원=540,000원이라고 보면 된다. 해외에서도 국내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지급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럼 일비는 언제 어떻게 주나요?


보통 이 금액은 해외 공연팀이 입국해 숙소에 도착했을 때, 웰컴키트와 함께 현금으로 주고 팀의 멤버별로 지급영수증에 각각 사인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야만 다음 날부터 무리 없이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상호 협의에 의해 일비를 지급하지 않는 경우


주최 측이 식사와 교통을 모두 제공하는 경우


1. 식재료 구매 & 벤 제공


프랑스 페스티벌에 초청받았을 때 -주최 측으로부터 일비 대신, 식사와 교통편을 제공받는 것으로 한 적이 있었다. 머무르던 곳이  교육기관의 시설이라 숙소와 음식을 만들 수 있는 키친까지 포함하고 있었다. 프랑스에서 식재료를 제공해주기로 해서 3일에 한 번 꼴로 같이 큰 마트에 가서 식재료를 구매하는 비용을 결제해주었고, 그 외로 간단한 다과를 제공해주기도 했다.  교통편은 팀 전체가 타고 다닐 수 있는 벤을 제공해주어 모든 이동을 차로 했기 때문에 따로 드는 비용은 없었다.


2. 식사 쿠폰 제공 & 도보로 이동 가능

스페인 투어 때는 극장과 호텔의 거리가 굉장히 가까워 도보로 다닐 수 있었고, 식사는 쿠폰과 쿠폰의  사용이 가능한 식당의 리스트를 주었다. 이용 가능한 식당 중에는 미슐랭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유명한 곳도 많았는데, 코스별로 요리가 나오고 마지막으로 디저트까지 제공해줄 정도로 "쿠폰 한 장에 이렇게나 많은 혜택이 있다고?!"하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3. 자체 식당 운영 & 미니버스 도입

보통 대형 페스티벌 같은 경우에는 페스티벌 장소에서 자체 식당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공식 초청된 아티스트나 페스티벌 스태프들이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보통 아티스트 패스나 쿠폰 확인을 통해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에는 미니버스 운영을 통해 팀이 효율적으로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있도록 시간대별로 운영하였다.




일비의 장점


이동과 활동이 더욱 자유롭다는 점이 있다. 기본적인 체류 비용이 획득되기 때문에 그 비용 안에서 자신이 가고 싶은 맛집에 가서 식사를 할 수 있고, 팀이 출발시간에 맞춰서 한꺼번에 이동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팀 멤버들의 개성과 기호를 충족할 수 있다.

보통 주최 측이 일비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추천 레스토랑 리스트' 같은 것들을 만들어서 팀에게 전달해주는데 이걸 보고 팀이 참고를 하기도 하고, 아니면 직접 정보를 찾아 먹고 싶은 것을 도전하기도 한다.


교통의 경우에는 결제의 편리를 위해 보통 티머니카드 구매를 안내한다. 구매를 도와주고, 사용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줌으로써 혼자서 이동할 때에도 무리 없이 사용 가능하도록 돕는다.



일비 대신 식사, 근거리 교통 모두 제공하는 경우의 장점


지정된 식당에 가서 정해진 메뉴를 먹기 때문에 따로 비용이 들지 않는다. 또한 벤이나 이동 차량을 제공하는 경우에는 헤매거나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또 팀이 한 번에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혹시 모를 변수에 노출될 확률이 더 낮아진다. 또 주최 측과 식사를 하게 되거나, 주최 측 스태프들과 같이 움직일 일이 많아서 더욱 친밀감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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