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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연정 Jan 29. 2021

김희준<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필사

좋은 시는 시들지 않는다. 오랫동안 회자되며 불멸의 생을 얻기에


오늘 필사한 것은 김희준 시인의 시집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에 수록되어 있는 시들이다. 김희준 시인은 2017년 등단해 올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올해로 불과 만 스물여섯의 나이. 그녀를 잊지 말라는 뜻일까. 시집은 시인이 태어난 날이자, 세상을 떠난 지 사십구일이 되는 날에 출간되었다. 좋은 시는 시들지 않는다. 오래도록 사람들의 기억 속에 회자되는 불멸의 생을 얻는다.

시집 한 권 안에 좋은 시가 참 많다. 읽고 또 읽다가 몇 편을 필사했다. 시로 인해서 내 생각이 다른 차원의 세계로까지 뻗어나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글을 쓰고, 말을 하다 보면 습관처럼 쓰는 문장들이 자꾸 어른거리는데 새로운 말, 색다른 표현에 대한 갈증이 늘 있다. 시를 읽으면서 고이고 낡은 생각과 문장들을 좀 게워내고, 다소 생경하지만 신선하고 독창적인 표현법을 좀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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