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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여자 Jan 11. 2019

I feel pretty

I feel PRETT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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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든 사람들이 외모만 본다고 생각해?

우리가 너랑 친구인 이유는 네가 재미있고 다정해서야.

정신 좀 차려. 네 인생의 꿈이 고작 예뻐지는 거였어?

그게 대체 뭐라고?

우린 네 외모가 어떻든 상관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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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것을 좋아한다.

예쁜 색, 예쁜 물건, 예쁜 남자와 여자.

그 예쁜 것에 둘러싸인 예쁜 나에 취해 살았다.


하지만 유행이라는 것이 얼마나 빠른지 예쁜 것을 찾아

내 얼굴이 아닌 얼굴을 흉내 내고,

내 몸이 아닌 몸을 가지려 아무리 노력해도

늘 부족한 느낌, 한발 늦는 느낌이었다.


예쁨이 권력이라면, 세월이 지나면서 더 강해져야 할 텐데,

별 특별한 힘도 없던 그 권력은 그마저도 청춘과 함께 찰나에 스쳐 지나갔다.


아이러니하게도 예쁨을 놓으면 그제서야 따뜻한 마음, 건강한 사고방식, 용기 있는 선택, 한결같은 취향 같은 진짜 나의 것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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